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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캐스트]꼬꼬마 크루세이더 성장기

Mariabronn 2015. 10. 8. 10:01

 요즘 또 한창 바쁜 일이 생겨서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기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어떻게 세인트를 키우게 되었고, 스펙업을 해왔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즘 던파캐스터 내용에 불필요한 글들이 많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자랑글은 처음 써 보니 관대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그렇게 좋은 스펙도 아니라서 자랑이라기도 좀 그렇네요. 최근 몇달 간 스펙이 급격하게 오르신 분들도 과거를 회상하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고생 많았던 크리쳐. 페이탈S 뽑으려고 도박 많이들 하셨지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저는 던파를 2014년 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설날 패키지를 친구들끼리 사서 던파 시작하자고 한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런데 전직을 크루세이더로 고른 선택은 그 당시에는 엄청난 착각 때문이었지만, 지금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꼬꼬마 시절 디아블로 2를 하면서 가장 멋있었던 직업은 팔라딘이었습니다. 파티원에게 버프도 주면서, 날아다니는 망치로 적을 잡을 수 있는 딜 스킬까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던파의 크루세이더도 디아2의 팔라딘같을 줄 알았습니다. (저 크리쳐를 B가 아니라 P로 산 것도, 크루세이더는 마법공격력 캐릭터이므로 지능을 올려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 홀리도 망치 스킬은 있더군요.)


 그리고 그 환상은 어느 날 친구가 할트산 결전을 3분만에 깨는 것을 보고 날아갔습니다. 제가 제한 시간 5분 안에는 절대로 못 깨던 그 던전이 쉽게 녹는 것을 목격하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깨달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홀리의 딜 스킬들이 쿨타임이 꽤나 길었습니다.)

 



시대에 따라 계급표에 변화는 있지만, 요지부동의 자리가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키우면 키울수록 홀리오더가 귀족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타임 브레이크가 레벨업의 거의 유일한 길이던 시절, 아무데나 파티 신청을 넣어도 잘 들어가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신기했습니다. 이계나 진 : 고대던전도 넣었다 하면 파티참여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흘러, 4월 경에 저는 바우9셋을 모두 모으고 7월 즈음에는 체/정 스탯 2천을 찍습니다. 또한, 긴 시간 네오플에서 준비했던 안톤 레이드가 열리게 되면서 스펙업에 대한 발악이 이 때부터 시작됩니다.

 

 

 우선은 화려한 엠블렘을 찬란한 엠블렘으로 바꾸고 마법부여를 갈아치우면서 체력을 220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래도 레이드는 가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2200 홀리는 레이드용으로 많이 모자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던갤에 징징댔던 흔적을 찾느라 시간이 꽤나 걸렸습니다.

 

 

 약 한 달 뒤, 체력을 2300으로 올린 저는 어느 고정 공대의 용병으로 가서 첫 토벌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 멋도 모르고 간 파티는 다리-화산 파티였네요. 제 기억에 남는 건 13현철대검 다크나이트의 하드캐리 뿐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달 뒤, 체력 2400을 넘기고 작성한 글입니다. 그 때만 해도 이만큼 스펙이 더 높아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대략 한 달 간격으로 체력이 100단위로 올라갑니다. 이 때부터는 여기 티스토리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링크를 누르시면 짧은 소감을 남겨놓은 것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체력 2500 돌파 - 링크)

대략 이쯤에서 고정공대에 취직이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체력 2600 돌파 - 링크)

글을 보니 더 이상은 스펙업이 힘들 것 같다고 써놨네요 :)

 

 

 그리고 올해 2월 4일 큰 일을 하나 벌입니다. 레이드를 돌아 모은 코스모 소울 230개로 구원의 크럭스를 산 것이지요. 하도 사심충 소리를 듣다 못한 나머지 화가 나서 탈사심을 하고 싶었던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그 사심에 선혈보주가 발려 있었는데, 제가 재밀한 사심 사가신 분은 잘 쓰고 있겠지요?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시스템 로그를 보니 지옥의 흔적 업적 획득도 했고, 흥분한 나머지 길드원들에게 짧은 욕설을 했던 채팅 내역까지 남아있네요. 참고로 크럭스는 11증폭까지 띄웠지만 머지않아 4월달 경 토벌 보상에서 또 하나를 먹게 됩니다... 살 때는 230개였는데, 갈 때는 4개 주더군요.

 

 

 체력 2700은 패치의 덕을 봤습니다. 만렙이 확장되면서 스탯이 꽤나 올랐고, 진 : 고대던전이 개편되면서 체력 65를 올리는 속칭 진누빌 카드의 값이 싸진 것입니다. 소아온 이벤트 덕분에 이때쯤 3영축 칭호와 2아포 칭호도 마련하게 됩니다.

 

 

(체력 2700 돌파 - 링크)

 

 

 그리고 7월 경에는 이벤트를 등에 업고 2800을 넘습니다. 땅다먹기로 옐로우 엠블렘을 통해 체력을 올리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대략 이쯤에서 레이드 뒷풀이 헬로 라바룸을 얻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십자가 에픽인 줄 알고 좋아했다가 밑에 슈퍼 스타 링이 숨어있어서 분노했던지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라바룸에 차원의 체력까지 묻어있으니 신났습니다.

(체력 2800 돌파 - 링크)


 기어코 크리쳐의 도움을 받아 체력 2900을 넘겼습니다. 영광의 축복 크리쳐를 스위칭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나니 살 것 같네요. (어찌보면 깔창을 하나 벗은 셈입니다.)



 이제 목표는 노블스카이 모험단 + 진누빌 카드 두 장 + 증폭 약간으로 체력 3천을 넘겨보는 것입니다. 증폭은 하고 싶은데, 골드가 너무 많이 들기에 증폭이벤트의 기회를 노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이상 별볼일 없는 스펙업의 역사(자기자랑)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인트에 대한 질문이나 기타 의문 사항 있으시면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2015.10.08 글 작성 및 던파캐스트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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