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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아무도 안 궁금해 할 던파캐스터 Beta & 1기 후기

Mariabronn 2016.03.03 12:41


BGM : 던파 나이트 OST Dream4U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맡았던 던파캐스터의 기간이 끝났다. 조건을 만족하고 신청한 사람은 연임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던파를 접게 된 내가 캐스터를 계속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판단해서 연임 신청을 안 했다. 이미 신청 기간을 놓쳐서 하고 싶어도 못 했을 것이지만.


 

 

 우선 6개월 간 활동한 게 영광스럽다. 던파하면서 '오늘의 던파' 갔던 글들을 볼 때마다 "나도 저기 한 번 가 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던파캐스터는 나에게 그러한 자리를 마련해줬다. 글을 쓰면, 던파 로딩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내 글을 봐 주기 때문이었다. 이 블로그는 방문자가 매우 적기에 여기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했고 그래서 더욱 기뻤다. (실제로 오던에도 한 번 갔다.)


 

 한 달 활동량 기준은 2개였는데, 글 쓰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한가했던 Beta 때는 3개월 간 17개의 글을 썼지만, 바빠지기 시작한 1기에는 한 달에 간신히 활동량만 맞췄다. 1기 활동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데, 던파 플레이 시간도 줄고 악재까지 겹치면서 마음껏 글을 못 남겼다. 지금 와서 말하지만 사실 1월달과 2월달 글 대부분은 Beta 때 생각만 해 놓고 미처 쓰지 못한 소재들이었다.



 그렇다면 글이 어떻게 작성되었는지를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일주일에 8km 정도를 2~3회 뛰는데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냥 뛰기만 하면 힘들기 마련이라 이 시간 동안 던파캐스트 글 소재와 논거들을 생각했다. 패키지 인플레이션 글의 경우, 찬성과 반대 논거 스스로 주장과 반박까지 해 봤던 내용들이었다. 글의 소재와 논거들이 정해지면 실제로 글을 작성하는데, 적절한 사진들과 썸네일 제작 등을 모두 합쳐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렇게 정해진 글 주제에 대해서 조금 자기 자랑을 하고자 한다. 다른 캐스터들은 대부분 던파 내의 이야기만을 하고자 했다. 직업 별 공략, 던전 별 공략이라던가 공대에서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들을 글의 주제로 삼았다. 반면 나는 엄연히 차별화된 글을 작성했다고 스스로는 생각한다. 던파가 여태 내놓았던 게임 외적인 상품들, 공대 시스템의 문제, 강화권에 얽힌 확률, 던파 유저들이 믿는 미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시야를 확장해보고자 했다. 지금 캐스트 글들을 보니 여전히 온통 인게임 내용이던데 가끔이라도 던파 유저들이 내 글들을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글을 작성하고 등록까지 마친 뒤에는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혹시라도 틀린 내용은 없는지, 놓친 부분들은 없는지 다른 분들의 댓글을 확인하고 답을 해 드렸다. 사실 이 과정에서 많은 던파 유저들에게 실망했다. 단어의 의미도 모르고 비난을 하시거나 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 분들부터 무조건적인 인신공격을 하는 분들까지 가지가지였다. 물론 격려와 감사를 해 주는 분들도 계셨지만, 아무리 봐도 헐뜯기만을 목적으로 작성된 댓글들도 많았다.



 내가 이 블로그에 댓글 작성 제한을 풀어놓은 것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기 때문이고 최대한 많은 유저로부터의 열린 의견을 듣고자 함이었는데 악용된 것만 같아서 안타까웠다. 하도 억울한 나머지 Beta 후기 때에는 학력 인증까지 했지만 그 글 자체가 묻혔고, 유저들은 후기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1기 활동 때에도 여전히 무식하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던파캐스터에 대해서 비판을 조금 하려고 한다. 우선은 활동 인원 수가 너무 늘어난 것이다. 이번 2기에는 100명 가까운 인원들이 활동을 한다. 활동 인원 수가 늘어나면 좋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크게 두 가지 결점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파레토 법칙이다. 상위 20명들은 열심히 활동할 테지만, 나머지 80명들은 평범한 글이나 속칭 '똥글'들을 작성할 것이다. 던파캐스트가 문제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글의 질이 좋지 못하다는 비판이었는데 왜 캐스터 수를 늘렸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캐스터가 늘어나면 좋은 글들이 늘어나는 정도보다, 그렇지 않은 글들이 늘어나는 정도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관리하는 분들이 철저한 검증으로 캐스터를 선발하고 오히려 전체 인원을 줄였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또한 인원을 늘리면 던파캐스터들의 보상도 줄어들게 된다. 이게 인원 수 증가로 인한 결점 두 번째이다. 내가 생각하는 던파캐스터의 보상은 '작성한 글이 메인에 올라간다는 점' 이다. 그런데 캐스터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메인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안 그래도 던파캐스트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에서 과연 캐스터들이 의욕적으로 양질의 글을 써 줄지가 의문이다. 가뜩이나 활동 없음에 대해 어떠한 페널티도 없는 상황도 겹쳐있는데 말이다.



 다시 던파캐스트 비판으로 돌아와서, 둘째는 짤 자랑의 문제가 있다. 내가 짤 자랑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짤 자랑이 문제라 생각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자기가 지인한테 받은 던파 캐릭터 짤들을 캐스터 글에 올리는 행위는 글의 평가를 박하게 하는 원인이라 생각한다. 글 중간중간 들어간 자기 캐릭터 그림들은 아무리 봐도 글과는 아무런 상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캐스터들이 캐스트 제도가 왜 욕을 먹는지를 한 번만 생각해주면 좋겠다.



 셋째로 네이버 서로이웃으로부터 유발되는 폐단도 있다. 지금 당장 캐스터 블로그로 들어가서 서로이웃을 보면 알겠지만, 캐스터들끼리 뭉쳐진 단단한 서로이웃 관계가 있다. 물론 서로이웃 제도가 좋은 점도 있고, 서로이웃 제도가 당장은 캐스터들에게 영향을 안 끼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자단들이 친목질로 욕을 먹은 전철이 분명하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분명 이전과 다른 길을 걷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던파 공식 홈페이지 안에서 활동을 하게 하면 어떨까 싶다. 악성 댓글에 대한 게임 내 직접적인 제재도 가능해지니 말이다.



기어코 사건이 터졌던 모양이다. 나무위키에 서술된 내용을 퍼 왔다.


캐스터 에리카가 베타 전직 캐스터이자 (구)기자단 출신, 현 TIG 기자단인 샤애를을 저격했다.# 주어는 써있지 않지만 이건 누가 봐도 샤애를이다. 물론 샤애를은 과거 기자단 시절, 기수게 조리돌림 등의 행적 때문에 적이 많았으나 올해 중순에 던갤에서 과거 컨셉질로 저격을 당했을 때 직접 등판하여 과거 병크에 대해 쿨하게 훌훌 털어버림으로써 이미지도 좋아졌고 사실상 과거의 병크로부터 자유로워진 상태이다. 게다가 에리카의 저격글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 저격은 샤애를의 과거행적과 전혀 무관한, 단순히 이웃을 받아주지 않은 것에 대한 땡깡에 가깝다. 거기에 이에 대한 보복이랍시고 샤애를의 생일 날 굳이 안 축하한다면서 찌질하게 군 것은 에리카 본인을 역박제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이다. 안그래도 이전에 에리카는 샤애를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시비를 계속 걸어서 저격을 당한 이력이 있다.# 이는 캐스트 바깥의 일인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이는 캐스터의 이미지를 깎아먹기에 너무 충분한 행위이고, 던캐 바깥이라고 해도 캐스터의 신분으로 타 유저들과 사서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마이너스 행위이다. 또한 에리카는 샤애를과의 분쟁 과정에서 캐스터 지위에 대해 거론했으니 단순히 개인간의 싸움이라고만 보기도 뭣한 상황, 샤애를은 블로그 규모도 크니 당연히 사건도 크게 불거지기 마련인데 캐스터 신분을 달고 저지르는 병크를 이사도라가 제지하지 않는다면 누가 제재를 해야 할 것인가? 게다가 에리카의 블로그와 샤애를의 블로그에 남겨진 댓글들을 보니 에리카가 이런 식으로 사고를 친 것이 한 두 번이 아닌 모양인데 분명히 에리카라는 캐스터는 문제가 있다.
던파 캐스트 광장에 다음 캐스터를 그만둔다는 글을 적어두었다. 그러나 캡쳐본은 물론이거니와 블로그에 자숙한답시고 쓴 글#만 봐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눈치이며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계속 샤애를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으며, 그냥 문제가 되었으니 죄송한데 내 잘못은 아닌거 같다는 식이다. 이런 태도에 기가 찼는지 재박제#를 한 상태이다.


(2016.11.30 추가)




 던파캐스트를 통해 공홈에 글이 올라간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제도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많고 그만큼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릴 수 있다. 올해 가을 쯤에 다시 복귀할 것 같은데 그때까지 제도적으로 많은 개선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6.03.05 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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