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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헥블지 하려다가 초반 템값이 너무 비쌀 것 같아 변성 번개도관 지뢰로 시작했다. 빌드업 이후 커런시를 좀 벌어서 소실 속낙 할배로 엔드보스들을 패고 40챌도 찍은 뒤, 고난 mf 파밍이 맛있다길래 다시 역저항 버팀대 치프틴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렇다 할 득템이 없어서 시시해서 헤드헌터랑 마피 덥커 던지고 접었다. 아마 더 이상 poe를 열심히 하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마지막 시즌을 잘 즐겨서 만족스럽다.
여태까지 애니메이션 하나씩 리뷰했었는데 글 길이가 짧고 영양가가 없어서 그냥 하나로 다 합치기로 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러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없는 건 안 본 애니메이션이라 리뷰가 없다. 앞으로 보게 되면 글을 수정해서 추가할 듯? 이능력 배틀물로 흘러가고 있는 카미에라비. 1기인 줄 알았는데 2기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묘하게 적응이 되지 않는 3D 모델만 버티면 볼만한 내용이었는데 1기 마지막에 내용을 다 던져놓는 전개가 아쉬웠다. 등장인물들의 행동 연유에 대한 내용이라 진행 중간중간에 풀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1기 마지막 내용 자체는 최근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인간 사회에서 절대 없어지지 않을 불평등'을 다루는지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가 기대된다. 원작 ..
신비주의 컨셉의 마케팅으로 화제가 됐던 지브리의 신작을 용산에서 보고 왔다. 할아버지가 늙어서 그런지 자기 자서전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하고 싶은 말만 잔뜩 했다. 모험에 가족애, 동료애, 거기다 반전(反戰) 메시지까지... 2시간 러닝타임에 비해 너무 많은 걸 담아 소화하기 거북했는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주인공이 2시간 러닝타임 중 거의 한 시간 가까이를 모험할까 말까 간을 본다는 것이다. 행방불명이나 움직이는 성 같은 경우 도입부가 비교적 짧고 모험 파트가 빠르게 시작됐는데, 이번 작품은 도입부만 한 시간 가까이 되니 흥미가 생기기는 커녕 피곤하고 지루하게만 만들 뿐이었다. 다시 말해 앞에서 말한 메시지들을 한 시간만에 다 소화시키고 나와야 한다는 것. 3시간짜리 오펜하이머를 볼 때는 시간..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우주소년 아톰의 일부분인 플루토를 애니메이션화 한 것. 작화를 우라사와 나오키가 담당했는데, 이 사람의 전작들인 몬스터와 20세기 소년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지라 이 애니메이션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스릴러 스타일을 전혀 탈피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범인이 누구인지 한껏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서는 엔딩은 반전(反戰) 메시지라는 게 상당히 김이 빠졌다. 로봇 7인방 중 게지히트를 제외한 나머지 6인의 역할이 거의 없었다시피 하다는 점도 애니메이션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같다.
정말 별로였던 로맨스 애니메이션. 터널에 들어가면 시간이 빠르게 흐르지만 잃어버린 것을 찾을 수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두 남녀가 얽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자 주인공은 죽은 여동생을 되찾기 위해(또한 여동생의 죽음으로 사실상 파탄난 가족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터널에 들어갈 유인이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의 동기가 잘나가는 만화가 되기로 남자 주인공에 비해 너무 얕아서 몰입이 되지 않았다. 마지막 부분에서도 갑자기 남주와 여주가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것도 여태까지 떡밥이 너무 적었기에 결말이 뜬금없어 보였다. 러닝타임을 늘려서 빌드업을 착실히 했다면 더 나았을 것 같은 애니메이션.
포스트 아포칼립스 + 괴물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인간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특정 인간들이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에 남녀 2인조 페어로 다니고 한 명은 괴물 후보자로 보이기까지 하니 블랙 불릿 냄새가 상당히 많이 났다. 액션 씬도 준수했고 이야기 전개도 매끄러워 모자람이 없었다. 다만 아직 진행 중인 만화를 애니화한 것이기에 스토리가 중간 부분에서 끊겼는데 그것 때문에 찝찝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했던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동물, 로봇 등의 여러가지 테마가 주어지고 게임 내에서만 두 번의 큰 변화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게임이다. 단점은 강제로 다회차 플레이를 요구한다는 것과, 관심도 없는 ARG 장르와의 혼합이 되겠다. 뭐 좌표 찍고 인터넷 사이트 어디를 방문하고 이런 건 왜 유저에게 시키는 걸까. 그냥 게임 내에서 다 보여주면 안되는 걸까.
싱글플레이용 롤토체스. 시너지의 갯수도 롤체마냥 여러 개 준비되어 있고 아이템도 마찬가지다. 아쉬운 점은 싱글플레이라고 해서 덱 구성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점. 기물 갯수가 많기에 그만큼 빌드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난이도 선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게임이다. 그래도 아직 얼리억세스고 패치를 자주 하기에 기대작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번에 플레이했던 솜니움 파일의 후속작. 퍼즐 요소가 더 강화되고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옷이 단서로 주어지면 [옷을 핥아본다] 같은 전혀 상황과 관련없는 선택지가 정답인 반면, 이번 작품은 [옷을 입어본다] 같은 합리적인 선택지가 정답으로 바뀌었다. 다만 전작의 설정들이 파괴된 부분이 상당수 보이는데, 그런 것 치고는 이렇다 할 획기적인 반전이나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다. 후속작을 내기 위한 "사실은 이랬다"의 남용이 불러온 폐해가 아닐까 싶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어는 전혀 지원하지 않으니 언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만 플레이를 권장한다.
애니메이션을 정말 많이 봤고, 로봇물도 많이 봤지만 여태 건담 시리즈 쪽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수성의 마녀가 나에게는 첫 건담 애니메이션이었다. 시작부터 백합과 결투를 섞은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했고, 거대 자본의 힘인지 몰라도 애니메이션 내내 작화가 망가지는 일도 없었다. 전투씬이 자주 나왔던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전개 측면에서는 비판을 피하기가 힘들지 않나 싶다. 메인 히로인 역할인 미오리네의 캐릭터 성격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측면이 심해서 눈엣가시였던 적이 많았고, 시리어스 전개만 계속 하다가 마지막에 전부 다 잘 풀렸답니다~ 하고 끝나는 급 전개가 많이 아쉬웠다. 최소 36화까지는 만들었다면 이야기 전개 측면에서 훨씬 더 완성되었을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