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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24년 1분기 리뷰

Mariabronn 2024. 5. 4. 23:12

 이제서야 1분기 리뷰 글을 올린다... 이것저것 정신팔린 데가 많아서 블로그에는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황이다.

 

 

 

 너무 흔해빠진 전개였던 원치 않는 불사의 모험가. 약한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힘을 얻어 먼치킨이 되고 여자들도 꼬인다는 내용. 전개라도 빨랐으면 좋았을텐데 그것마저 느려서 이 작품만의 이렇다할 매력이 전혀 없었다.

 

 

 

  판타지 먼치킨물 중에서는 그나마 참신했던 작품. 여주인공이 레벨 99라서 최강인데도 불구하고 각종 오해를 이겨나간다는 점이 볼만했다. 다만 전개를 빠르게 가져가다보니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성이 오락가락하는데, 그 부분은 전개 속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아닌가 싶다. 마왕까지 잡으면서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끝냈다는 것도 장점이다.

 

 

 

 게임 홍보를 위해 나왔던 신듀얼리티 느와르. 그런데 게임 개발이 지연돼서 애니 완결까지 발매도 되지 않았다. PvPvE 장르의 게임이었던지라 정체불명의 자연발생 생물들과도 싸우고 사람들과도 싸우는데 세계관에서 이렇다 할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마지막 떡밥이었던 이스투아르의 정체도 허무하기 그지없었다. 게임이라도 잘 팔려야 할텐데, 게임도 망할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걸까.

 

 

 

 

 오리지널에 사이버펑크 배경이라 엄청 기대를 했었던 메탈릭 루쥬. 그러나 꽤나 실망이 컸던 작품이다. 사이버펑크 2077은 전우애와 사랑이라는 확실한 키워드가 애니메이션 내내 있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았다. 반전이라고 만들어놓은 장치조차 의문점밖에 들지 않았고 소름이 돋는다기보다는 정말 개연성이 없다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오프닝곡과 엔딩곡은 잘 뽑혔으니 그걸로 나름 만족이다.

 

 

 

 

 반갈죽이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만들어낸 즉사 치트.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시종일관 웃기게 잡아가면서 생각보다 볼 만 했다. 다만 설정 상 반 하나가 통째로 전이했기 때문에 등장 인물들이 많아 정신이 없었고 거기에 이능력자들이 더해지면서 얘가 누구였더라 하는 상황도 자주 있었다.

 

 

 

 애니메이션에 탕짜밥이 있다면 이 애니가 아닐까. 중년 아저씨가 이능력도 얻고 중세 시대 이세계로 공간 이동도 하고, 마법소녀와도 싸우는, '너가 뭘 좋아할 지 모르니 다 담아봤어' 하는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내용이다. 심지어 이게 1기 내용이고, 2기에는 또 다른 세계관이 참전한다고 한다. 세계관 하나도 제대로 만들어내기 힘든데, 이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수습할 지가 걱정이 된다.

 

 

 

 뇌를 빼고 볼 것을 찾는다면 그나마 최약테이머를 추천하고 싶다. 설정 상의 구멍도 느껴지지 않았고 기승전결도 적절하게 마무리했다. 다만 이능력이 너무나 별볼일 없는 탓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시도때도 없는 주인공의 독백이 왜 있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고대 시대 중국 배경의 추리물인 약사의 혼잣말. 여자 주인공을 배경으로 한 추리물이라 흔치 않은 컨셉인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놀랐다. 추리 내용을 보면서 아 이건 좀 억지같은데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작화도 잘 뽑혔고 기승전결도 확실했다. 2025년 2기도 방영한다고 하니 그것도 아마 챙겨보지 않을까 싶다.

 

 

 

 루프 7회차 악역영애. 내용은 생각보다 예상대로 뻔하게 흘러갔고, 적국의 왕자라는 인물도 생각보다 뻔한 설정이었다. 그런데 애초에 7회차 루프라는 설정이라 제목의 악역영애가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보통은 진짜 악역영애가 루프를 통해 회개해서 착해지거나, 이것저것 오해가 쌓여서 악역영애라는 설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는 후자인 경우인데 애니메이션만으로는 충분히 빌드업이 안 되어서 아쉬웠다.

 

 

 

 

 1분기 사람들이 가장 안 봤을 것 같은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이걸 꼽겠다. 나는 오리지널 매니아라서 일단 봐야겠다 싶어서 봤는데 꽤나 재밌었다. 한국 오타쿠들이 일본 관련해서 가장 약한 부분이 일본 역사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애니메이션에서 역사 관련 애드립이나 네타가 나올 때마다 뭔지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메이지 시대의 상황이 대충이나마 이해되어서 좋았다. 애니 자체는 평범한 협객물이었으나 기승전결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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