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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일반인들에게도 통하는 애니메이션?

Mariabronn 2016. 1. 8. 17:13

[덕후지수 : ★★☆☆☆]


 2015년 4분기 가장 핫한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원펀맨을 들 수 있습니다. 덕후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애니메이션이니까요. 저는 이걸 보면서 또 쓸데없는 생각을 해 버렸습니다. '대체 어떤 애니메이션이 非덕후, 즉 일반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통할까?' 하고 말입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을 본다고 한다면 일반인들에게 안 좋은 인식이 박혀 있습니다. 그 이유 때문인지, 부정적인 인식을 뛰어넘어서까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요. 그래서 생각해 본 결과 대표적인 타자들이 다음과 같이 있었습니다. 2015년의 원펀맨, 2013년을 달궜던 진격의 거인, 그리고 03/09년 나왔었던 강철의 연금술사가 그 예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원펀맨 / 진격의 거인 / 강철의 연금술사



 제가 아는 한, 이들의 공통점을 한 번 뽑아봤습니다. 물론 아래의 조건을 갖춘다고 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호기심의 차원에서입니다.



1. 만화 원작이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이 따로 없는 오리지널의 경우와, 소설이나 만화 등을 원작으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세 작품 모두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무래도 라이트 노벨은 그 장르의 특성 상 일반인들이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속칭 하렘물이라고들 합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그나마 흥했던 것은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밖에는 당장 기억이 안 납니다.



2. 여자 캐릭터의 비중/매력이 비교적 적다.


 1번에 덧붙이는 내용이 되겠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여자 캐릭터의 비중이 높아지면 일반인들의 거부감도 같이 높아지는 듯 합니다.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가 TV에 나올 때에는 색기 등을 강조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나니 말입니다. 위 작품만 해도 이렇다 할 여자 캐릭터는 원펀맨에서 타츠마키나 후부키(둘 다 정작 애니에서는 비중이 적었지요), 진격거는 미카사 등이 있겠네요.



3. 소재가 참신하다.


 셋 다 소재가 참신합니다. 강연금은 연금술이 가능하지만 등가교환을 해야 하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진격거는 거인과 싸워야만 하는 아포칼립스 상황으로 인기몰이를 했구요. 원펀맨은 힘이 부족해 고생하는 히어로가 아닌, 힘이 넘쳐나서 문제인 히어로를 부각시켰습니다.



4. 인간미가 드러난다.


 인간미 부분은 억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강연금에서는 형제애가 주요 골자가 됩니다. 진격거에서는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협동/배신/반전 등이 재미를 더했구요. 원펀맨은 최강의 히어로지만 인기도가 없어서 위악(僞惡)을 행하는 장면들도 드러납니다.



 '그럼 저 4가지만 갖추면 일반인들에게 통하느냐?'라고 물으면 또 모르겠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반례는 없지만서도, 저 조건들이 흥행의 필요충분조건인 것은 아닐 겁니다. 그렇다면 더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는 말이 될텐데, 이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고민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저런 애니메이션들이 더 많아져서 입덕하는 분들이 늘었으면 하고 생각도 해 봅니다.



2017.1.18 추가


요즘 '너의 이름은'의 인기가 엄청나네요. 조만간 관련하여 글을 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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