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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잔잔한 내일로부터

Mariabronn 2014. 11. 2. 23:04

[덕후지수 : ★★★★☆]


 한 마디로 말하자면 충격입니다. 전 스포일러 당하는 걸 개의치 않는 터라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바로 엔하위키에 검색했다가 쇼크먹었습니다. "인정할 수 없어!"랄까요. 만화 딸기 100%나 애니메이션 스쿨데이즈의 결말을 처음 봤을 때의 경미한 현기증이 덮쳐왔습니다.

 


 

 영상미와 BGM은 수준급입니다. 그림체도 상당히 괜찮은 것 같고,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음악도 잔잔하면서 귀에 잘 들어옵니다. 오프닝과 엔딩도 상당히 노래가 좋구요, 은근슬쩍 스토리에 대한 암시도 깔려있습니다.



(잔잔한 내일로부터 2기 오프닝입니다. 27초부터의 연출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요. 다 보신 분이라면 이해해 줄 텐데...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주인공들 사이에 5년이라는 시간이 불공평하게 흐르고 이것이 이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나가는 주요 원동력이 됩니다. 참고로 2기 오프닝 영상은 어느 시점부터 바뀌니 그런 사소한 부분을 챙기는 것도 재미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문제는 스토리랄까요. 연애를 다루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특징들이 그렇듯이 'A가 B를 좋아한다. 그러나 B는 그 사실을 모르고 A는 C에게만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런데 또 C는...' 이 가득합니다. 게다가 여기서는 이런 부분이 한둘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마지막의 결말도 조금은 이해할 수 없구요. '모두가 다 잘 되었으면 좋겠어!' 라는 저의 유치한 발상이 지켜지지 않아서인 이유도 아마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형제의 한마디>

장르 : 연애물, 성장물

추천 : 일본식 연애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가볍게, 오래 즐기고 싶은 분

본인 : 충격이다! 인정할 수 없어!

동생 : 연애, 성장물 전문 카도카와 사(社)의 작품. 근데 연애와 성장물을 너무 섞은 듯? 

 

 

(2015.11.04 추가)

 

 이 애니메이션만큼 작화가 좋은 작품은 기억이 안 나네요. 오프닝, 엔딩을 들을 때마다 배경이 눈앞에 아른거릴 듯 합니다. 영상미도 이 애니메이션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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