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이 또 나왔다. 스프리건이라는 예전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전투씬과 3D사용이 괜찮아서 손을 댔는데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첫째는 쓸데없는 전투씬이 너무 많았다는 것. 적 능력자들이 무능력자 군인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매 화마다 꼭 나오는데 애니메이션 진행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 장면이었다고 본다. 단순히 피만 튀는 게 아니라 사지분해가 되니 보면서 다소 불쾌했다. 둘째는 일회성 캐릭터들이 너무 많다는 것. 대략적으로 옴니버스 형식을 따라가긴 했지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후속작이 나온다는 떡밥을 남겨두기는 했으니 이 부분은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둘째와 어느 정도 연결이 되는 부분인데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불친..
3.18리그는 40챌도 못하고 접어버렸다. 사실 접은 건 한 달 전에 진작 접었는데 글은 이제야 쓰게 됐다. 새로 나온 보스들도 너무 잡기 힘들었고 도전과제들은 하나같이 노가다를 요구하는 내용들이라 뭘 하나 하려고 해도 막막해져서 흥미가 사라져버렸다. 시즌 3주만에 마법사의 피 마련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좀 아쉽다.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초반에 강탈을 하느니 커런시 모아서 야수런 하는 것이 훨씬 더 돈이 된다는 것...
오리지널 치고는 간만에 봐 줄만한 애니메이션이었다. 3D 그래픽을 사용한 것 같은데 예전의 보기 힘든 그런 그래픽이 아니었다. 스토리도 옴니버스 형식이라 엉성할 부분이 애초에 적었고 마무리도 나름 잘 됐다. 그런데 그 놈의 세계관이 너무 아쉬웠다. 부분부분 세계관에 대한 설정이 주어지기는 하나, 그것만으로는 작중 인물들이 어떤 세상 속에 있는지가 불명확했다. 특히 소재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을 도와주는 탈출업자'인데 왜 탈출하고 싶어하는지, '어디로부터' 탈출하고 싶어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 추후 극장판도 나오는 모양인데 그 때 떡밥이 다 해소되기를 기대해본다.
웬만하면 작품 제목을 다 쓰고 싶은데 이 애니메이션은 그럴 가치가 없었다고 본다. 흔한 이세계 전생 먼치킨물에 하렘내용까지 들어가니 전형적인 오타쿠 망상 내용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마법을 쓰는 학원이 배경인데도 뜬금없이 로봇이 나온다는 세계관도 이상했고,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여캐들의 눈동자 표현도 00년대 초중반의 눈깔사탕 캐릭터들을 보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등장인물도 너무 많아서 애니메이션 내용이 산만해지는 것도 문제였다. 왜 이 애니를 보겠다고 골랐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골랐던 것이 분명하다. 호화 성우진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