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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돈이 없어서 예매를 못 했는데, 뜻밖에 표가 생겨 가게 되었습니다. 오프너인 베이비메탈의 공연. 이것때문에 참 말이 많았었지요. 연주는 안 하고 율동과 춤만 추는 일본 소녀 메탈 밴드에 당황하는 사람도 있었고, 오히려 이걸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원래라면 저도 이 밴드를 몰랐겠지만, 오락실에서 기타도라를 하다가 베이비메탈을 알게 되었기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신보 발매 기념으로 투어를 하는 중인데, 의외로 세트리스트에 신곡이 적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익숙한 곡들을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했구요.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Load나 Reload 앨범에서는 한 곡도 연주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Fuel을 라이브로 들어 보고 싶었는데, 과연 이루어질 지는 모르겠습니다.
[덕후지수 : ★★☆☆☆] 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부분 이상한 헤어스타일, 밴드 멤버의 기괴한 사생활, Em을 기본으로 하는 어두운 곡조 등이 있다. 하지만 락도 장르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는데, 특히 브라스(금관악기)가 들어간 음악들은 듣는 사람을 경쾌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브라스가 들어간 곡들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90년대 초에 전성기를 맞았던 Extreme의 곡이다. 자칫하면 무거워질 뻔한 곡에 브라스가 활기를 불어넣었다. 2분 26초쯤부터 경쾌한 브라스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브라스 뒤로 이어지는 화려한 기타 솔로는 덤이다. 대표적인 펑크 밴드인 Earth, Wind & Fire의 곡이다. 이 밴드의 대표곡은 September인데, 옛날에 글로 올린 적이 있기에 다..
[덕후지수 : ★★★☆☆] 밴드의 색이 변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색이 변하고 나서 들어줄 만한 밴드는 거의 손에 꼽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락 밴드들이 초기에는 어떤 곡들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는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콜드플레이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는 앨범. 먼저 팝 밴드로 변해버린 Coldplay부터입니다. 2008년 정규앨범 Viva La Vida를 이후로 저는 완전히 색이 변했다고 판단하여 이제는 손도 안 대는 밴드지만, 나름 초창기에는 자신들만의 색이 충실한 곡을 보여줬습니다. 2003년 싱글앨범 Clocks에 담긴 Animals라는 조용한 노래입니다. 08년 이후의 Coldplay만 들으셨던 분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그 전..
[덕후지수 : ★★★★☆] 음악 관련 리뷰를 쓰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밴드의 중심이자 생명은 드럼이라고 봅니다. 키보드 없는 밴드, 기타 없는 밴드는 들어봤어도 드럼 없는 밴드는 생각만 해도 생소하네요. 길거리 버스킹에서도 퍼커션 없이는 박자 맞추기가 꽤나 힘들 것입니다. 특히 메탈 쪽에서는 드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 같은데요, 칼같은 박자로 곡을 휘어잡는 느낌이 들어야 메탈을 듣는 맛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드럼이 인상적인 밴드 Bullet For My Valentine의 곡을 두 개 준비했습니다. 몇몇 분들에겐 귀가 아플 수도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덕후지수 : ★★★☆☆] 정말 오랜만의 음악 리뷰네요. 사실 쓸 소재는 많지만, 마땅히 글 쓸 주제가 생각나지 않아서 손을 못 대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곡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메탈 곡을 들고 왔습니다. 독일 정통 파워밴드 Helloween의 Dr. Stein이라는 노래를 준비했는데요, 가사 내용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인조인간으로 밴드를 즐겁게 한다는 괴이한 내용입니다. 흔히들 착각하시는데, 프랑켄슈타인은 박사 이름이지 그 인조인간 이름이 아닙니다! 그 괴물은 불쌍하게도 이름이 없어요. 1988년 나온 이 노래를 2010년 Unarmed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다음과 같이 재해석을 합니다. 코러스와 금관악기 등을 추가하면서 좀 더 분위기가 경쾌하게 바뀌었지요. 물론 어느 쪽이 더..
[덕후지수 : ★★★★☆] 독일에는 뭔가 음악의 피가 흐르나 봅니다. 베토벤, 바흐도 독일 출신이었고 현대에 와서는 Kraftwerk나 Helloween 등 나름의 개성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Vanden Plas의 Holes In The Sky인데요. 이 밴드는 Dream Theater를 듣기 힘든 초심자들이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입문하기 쉬운 밴드라는군요. 메탈 밴드에게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컨셉 앨범입니다. 엔하위키에 따르면 '16세기 로마에서 A.D 33년의 예루살렘으로의 시간여행을 다룬 이야기로, 예수의 죽음을 막아 부활의 징표를 없애려고 하는 자와 이를 막으려고 하는 자의 대결을 그린 컨셉앨범'이라는 군요. 앨..
[덕후지수 : ★★☆☆☆] 네, 다짜고짜 영상부터 올렸습니다. 들을 사람은 들으셔도 좋구요. 어차피 재생 버튼 안 누르실 꺼 다 아니까 2분 10초부터만 잠깐 봐 주세요. 참 독특한 퍼포먼스죠? 사이키델릭 밴드인 Kula Shaker의 Hush 커버였습니다. 사실 제기 딥 퍼플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방송에서 흘러나온 이 노래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 키보드의 퍼포먼스를 보고 이 노래를 찾게 되었고, 머지않이 원곡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밑의 원곡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자기들 방식으로 빠른 템포에 맞춰 새롭게 곡을 소화했구나 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제가 원곡이라 생각했던 Deep Purple의 Hush입니다. 참 클래식한 영국 락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키보드도 멋드러지게 섞여있구..
[덕후지수 : ★★☆☆☆] 이번에도 나름 거창한 제목을 달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유명한 곡들은 후대에 다른 그룹이 Cover를 하던가, 아니면 아예 리메이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다룰 곡은 음의 진행을 그대로 따온 케이스인데요. 우선 Keane의 Everybody's Changing입니다. Keane은 독특하게도 기타가 없는 3인 밴드인데요. 아주 예전 개그 콘서트에서의 패션 7080 에서도 쓰였던 노래입니다. 아마도 재생 버튼 누르시자마자 '아아! 이 곡이군!' 하실겁니다. (그래야 덕후지수도 낮습니다.) 시작부터 인상적인 박자와 음진행이 등장하면서 노래가 진행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Papa roach라는 밴드는 재해석을 합니다. 마치 '기타가 있는 밴드라면 이래야 한다!'를 보여주는 듯한 리프..
[덕후지수 : ★★☆☆☆] 이번에 소개할 곡은 늑대인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시면 느끼겠지만 Fullmoon, 즉 보름달이지요.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늑대인간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역시 보름달이 되면 인간이 짐승으로 변한다는 부분입니다. (늑대인간을 뜻하는 werewolf나 lycanthrope나 다들 게임에서 때려잡아 본 몬스터같은데... 또 생각해보니 디아블로 2의 드루이드가 워베어랑 워울프 변신이 있었구나) 이 노래에서는 한 여인이 자신의 애인인 남자가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것을 보는 내용을 담았네요. 메탈 좋아하는 친구는 이런 류의 파워메탈은 유치하다고 못 듣겠다고는 하는데 저는 아직은 들을만 한 것 같습니다. Helloween이나 Sonata Arctica같은 유럽 정통 파워..
[덕후지수 : ★☆☆☆☆] 저마다 락에 입문하는 계기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틀즈의 렛잇비를 흥얼대다가 비틀즈부터 시작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멋모르고 산 기타 히어로를 신나게 플레이하다가 락 덕후가 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케이스가 묘한데요. 어느 날 아빠가 지하철에서 사온 '만원에 6장 인기 팝송!'시리즈물 중에서 이 노래에 꽂혀 버렸습니다. 하필 CD에 실린 버전이 런던 오케스트라가 피쳐링 한 것이여서 2분 중후반대의 협연을 듣고 온몸에 전율이 돋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래서 락의 입문을 Kansas로 했다는 기묘한 이야기. 대부분 Kansas 하면 Dust In The Wind 이 노래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으신데,시간 되면 다른 곡들도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