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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방학을 맞아 미뤄왔던 KEMCO의 모바일 게임 Destiny Fantasia를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블로그를 관두지 않는 한은 진 엔딩 볼 때까지 여기에 글을 올릴 것 같습니다. 2차 플레이가 있으면 그것도 올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인트로입니다. 창세기의 구절을 인용하고 있네요. 대충 세기말의 예언에 대해 조심하라는 뜻 같은데요, 뒤의 별똥별 같은 것이 심상찮아 보입니다. 마을 사람들도 그에 대해서 대충 알고 있는지, 몇 마디 해주네요. 뭔가 이 세계관에는 저 별이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마을을 떠나면서 반드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는 주인공이지만, 역시나 게임에서 주인공을 가만히 둘 리가 없죠. 운석에 대비해서 과학 기술로 무장해서 대응하자고 하는 제국과, 다른 해결방법을 찾는 종교단체 사..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부쩍 느끼네요. 예전에는 1년 같았던 한 학기가, 고학년이 되니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무엇을 배웠는지 기억에 안 남는 건 덤이구요. 또 하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게 와닿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자기 주변에 일어난 해프닝이나, MT가는 사진들을 찍어 올리던 페이스북이 이제는 군대 제대, 대학원 합격 등의 소식들을 나르는 자랑 게시판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저는 마땅히 그 게시판에 자랑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부끄럽기도 하네요. 또 다른 한 학기의 끝이지만, 특히나 2학기의 끝은 곧 한 해의 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눈길 조심하시고, 술 적당히 드시고, 음주운전 하지 마시고, ... 한 해 마무리 잘들 하셨으면 합니다! 아, 물론 저는 학기 끝..
[덕후지수 : ★★★★☆] 드디어 체력 2500을 넘었네요... 두세달 전만 해도 체력 2300대에서 고생한 게 떠오르네요. 비록 깔창끼고 저 체력이지만 백단위로 올라갈 때마다 갱신하도록 하겠습니다!
[덕후지수 : ★★★★☆] 오랜만에 생각할 거리가 좀 있는, 다른 말로 하자면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일단 장르는 로봇물이구요. 포스터만 보고서는 어릴 때 보았던 흔한 전개를 떠올렸습니다. 로봇 합체물들이 악당과 싸워 정의를 지키는 내용이요. 사실 이 작품의 전개 방식도 그때 그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화성에서 쳐들어 온 악당 로봇들을 주인공이 무찔러 나가는 거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침략자들에게도 정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가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있다 살펴볼거지만요. 참고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최종 평을 위로 끌어올려야겠군요. 작품 보신 분들은 계속 읽으셔도 좋고, 안 보신 분들은 이 문단까지만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주인공의 먼치킨급 활..
지난 글 링크 : 공리주의와 칸트, 그리고 안락사 안녕하세요. 죽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저번 시간에 영화 두 편을 가지고 공리주의와 칸트에 대해 계속 이야기한다고 해 보았는데요. 영화 Primal Fear와 Music Box입니다. 1996년 작품 Primal Fear와 1989년 나온 Music Box 꽤 옛날 영화입니다. 사족이지만 돈만 들이부어 눈만 어지럽게 하는 요즘 영화보다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옛날 영화를 저는 좋아합니다. 아! 주제의식으로 들어가서 논점을 다루기 전에 줄거리에 대한 스포일러가 강하니 영화 보실 분들은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글 쓰는 지금은 주말이니 불금 보내시고 집에서 푹 쉬는 중이시라면 더더욱이요. Primal Fear의 주인공은 살인을 저지른 정신병자의 변호를 맡게 됩니..
안락사(安樂死). 그대로 번역하면 편안하고 즐겁게 죽는다는 뜻입니다. 저런 죽음이 존재하는지는 제쳐두고, 오늘은 안락사가 이슈가 되는 이유와 그 배경에 함축된 도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안락사는 주로 식물인간이나 불치병, 혹은 고통스러운 질병의 말기에 걸린 사람들을 죽게 해 주는 것입니다. 속된 말로 '편히 보내드린다'라고도 하지요. 치사성 약물을 투여하는 적극적 안락사와, 생명 유지장치의 전원 공급을 중단하는 소극적 안락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이 별로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진은 내용과는 관계없습니다. 있을지도?) 안락사에 대하여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살만큼 사신 분인데, 온갖 의료 기기에 매달려..
[덕후지수 : ★★★★☆] 독일에는 뭔가 음악의 피가 흐르나 봅니다. 베토벤, 바흐도 독일 출신이었고 현대에 와서는 Kraftwerk나 Helloween 등 나름의 개성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곡은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Vanden Plas의 Holes In The Sky인데요. 이 밴드는 Dream Theater를 듣기 힘든 초심자들이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입문하기 쉬운 밴드라는군요. 메탈 밴드에게 자주 있는 일이지만,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은 컨셉 앨범입니다. 엔하위키에 따르면 '16세기 로마에서 A.D 33년의 예루살렘으로의 시간여행을 다룬 이야기로, 예수의 죽음을 막아 부활의 징표를 없애려고 하는 자와 이를 막으려고 하는 자의 대결을 그린 컨셉앨범'이라는 군요. 앨..
[덕후지수 : ☆☆☆☆☆] 테일즈위버 BGM을 듣다보니 생각났습니다. 메이플스토리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서 덕후지수도 낮습니다. 주관적인 3선발이니 마음에 안 들어도 그러려니 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메이플스토리 게임 실행 했을 때의 BGM입니다. 현재는 바뀌어서 쓰이지 않는다지만 역시 메이플 하면 떠오르는 노래는 이게 아닐까 싶어요. 옛날 메이플스토리는 참 어려웠더랬지요. 겨우겨우 메이플 아일랜드에서 레벨을 찍고 섬을 떠나면 만나는 리스항구 BGM입니다. 그 때 마법사 전직하려고 힘은 하나도 안 찍었었는데, 리스항구 바로 옆 사냥터에서 어쩌다 나오는 빨간 달팽이가 그렇게도 무섭고 미울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엘리니아 BGM입니다. 돈을 모아 택시를 타고 엘리니아에 와서 마법사 전직한 다음,..
옛날 옛적 쇼곱하기쇼는 쇼라는 광고가 있었더랬지요. 그런데 꼭 장난치는 친구들이 저걸로 방정식을 세웠습니다. '쇼곱하기 쇼는 쇼에서 쇼는 영하고 일이네. 쇼곱하기쇼곱하기쇼는 쇼에서는 0, 1, -1이네' 그 때는 저 두개밖에 계산을 못 할 지식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일반적으로 해를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 식에서 0은 너무 당연한 해(전문용어로는 trivial solution이라고 부릅니다.)이므로 버리고 '쇼=x'로 치환하면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식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이 식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3차나 4차까지는 일반해를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이게 3차의 해입니다. 이제 n=2,3,4일 때의 해를 복소평면의 단위원 위에 표시해봅시다. 복소평면이 어려우신 분에게는 좌표평면에서의 y축을 실수..
인간이 모두에게나 연민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모두에게 동등한 가치를 매기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라면 자신의 주변 사람들부터 우선순위에 차등을 두기 마련이다. 예를 들자면, 친한 친구에게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는 것과, 아프리카의 기아 한 명이 오늘도 굶주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을 비교해보자. 분명 아프리카의 기아도 불쌍하고 슬프긴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관심을 확 가져가는 쪽은 친구의 교통사고 소식이다. 관심의 총량에도 차이가 있다. 아프리카 기아 소식을 들었을 때 직접 발벗고 나서 봉사하러 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유니세프에 매달 후원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관심의 총량이 다르기에, 연민하는 마음은 같지만 연민에 대한 행동이 다르게 표출되는 것이다. 이런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