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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만화ㆍ애니메이션

[리뷰]소년심판, 하코즈메 리뷰

Mariabronn 2022. 4. 4. 03:06

 

 

 블로그 글들을 봐온 사람이라면 의아함을 느낄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리뷰한 적은 여태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한 글에 두 리뷰를 합치는 경우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개를 같이 리뷰하는 건 소재의 유사성 때문이다. 소년심판은 한국의 판사들을 소재로 하는 반면, 하코즈메는 일본 파출소의 경찰서를 소재로 삼고 있다. 

 

 

 각 직업에 대한 고증에 있어서 양 작품 모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하코즈메는 전직 경찰관이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호평할 만하다. 소년심판 역시 밤늦게 판사가 골무 끼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적어도 업무 강도에서는 1%의 허구도 섞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소년심판이 아쉬웠던 점은 강원중이라는 인물이 지나치게 극적으로 연출된 인물이라는 냄새가 짙었다는 점이다. 사법연수원 기수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을 세대인데, 배석판사가 설치고 다니고 자기 뒤까지 파는데도 법원을 그만두면서 "악감정 없다"는 건 너무 극을 위한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극 중 분위기 역시 지나치게 무거운 사건들을 계속해서 다루다 보니 시청하는 것에 피로감이 다소 느껴졌다. 중간중간 그나마 가볍고 희망적인 에피소드를 넣었다면 좀 더 소화가 잘 되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코즈메는 그림체가 아쉽긴 했지만 경찰 업무라는 현실적인 내용들을 그려내는 데 있어 전혀 부족함은 없었다고 본다. 다만 극후반부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늘어져서 많이 지루했다. 그것만 빼면 그냥저냥 볼 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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