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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헥블지 하려다가 초반 템값이 너무 비쌀 것 같아 변성 번개도관 지뢰로 시작했다. 빌드업 이후 커런시를 좀 벌어서 소실 속낙 할배로 엔드보스들을 패고 40챌도 찍은 뒤, 고난 mf 파밍이 맛있다길래 다시 역저항 버팀대 치프틴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렇다 할 득템이 없어서 시시해서 헤드헌터랑 마피 덥커 던지고 접었다. 아마 더 이상 poe를 열심히 하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마지막 시즌을 잘 즐겨서 만족스럽다.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했던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동물, 로봇 등의 여러가지 테마가 주어지고 게임 내에서만 두 번의 큰 변화가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게임이다. 단점은 강제로 다회차 플레이를 요구한다는 것과, 관심도 없는 ARG 장르와의 혼합이 되겠다. 뭐 좌표 찍고 인터넷 사이트 어디를 방문하고 이런 건 왜 유저에게 시키는 걸까. 그냥 게임 내에서 다 보여주면 안되는 걸까.

싱글플레이용 롤토체스. 시너지의 갯수도 롤체마냥 여러 개 준비되어 있고 아이템도 마찬가지다. 아쉬운 점은 싱글플레이라고 해서 덱 구성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점. 기물 갯수가 많기에 그만큼 빌드업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난이도 선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게임이다. 그래도 아직 얼리억세스고 패치를 자주 하기에 기대작임에는 틀림이 없다.

저번에 플레이했던 솜니움 파일의 후속작. 퍼즐 요소가 더 강화되고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옷이 단서로 주어지면 [옷을 핥아본다] 같은 전혀 상황과 관련없는 선택지가 정답인 반면, 이번 작품은 [옷을 입어본다] 같은 합리적인 선택지가 정답으로 바뀌었다. 다만 전작의 설정들이 파괴된 부분이 상당수 보이는데, 그런 것 치고는 이렇다 할 획기적인 반전이나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다. 후속작을 내기 위한 "사실은 이랬다"의 남용이 불러온 폐해가 아닐까 싶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어는 전혀 지원하지 않으니 언어에 자신이 있는 사람만 플레이를 권장한다.

미소녀의 탈을 쓴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덱의 테마가 여러 개 있다는 점은 참신했지만 카드를 원하는 방향으로 강화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그리고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를 한 장 쓰면 다른 카드가 자동으로 드로우되기에 드로우를 크게 챙길 필요가 없다는 점인데, 그렇기에 덱 테마에 상관 없이 극단적인 코스트감소를 통해서 적이 죽을 때까지 카드를 쓰는 방향으로만 가게 된다. 좀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었는데 여러모로 아쉽다.

'집주인은 너무해' 게임 개발자의 블로그를 보다가 이 게임을 추천하길래 구매해서 하게 됐다. 게임 느낌은 역전재판에 방탈출 요소를 살짝 섞은 느낌. 추리와 수사를 기본으로 하는데 역전재판보다 조금 더 잔인한 연출이 많았다. 퍼즐 조각들을 맞혀나가는 느낌이 재미있었다는 것은 장점이었다. 아쉬운 점은 초반 전개가 답답하고 범행 동기들이 너무 진부했다는 점이다. 아마 후속작도 할인하면 구매해서 하지 않을까 싶다.

덱빌딩 + 오토배틀로 던전을 100층까지 내려가는 게임. 뭔가 묘하게 POE 냄새도 나고 원하는 덱 만들기도 생각보다 쉬워서 중독성이 있다. 그리고 제작자가 패치도 꾸준히 하는 거 봐서는 게임이 더 성장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단점은 발적화로 인한 렉 정도? 소환수가 많이 나오거나 스킬 투사체가 많아서 이펙트 갯수로 인한 렉이 걸리는 것 같다.

작년 가을에 정말 재밌게 한 게임인데 리뷰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리뷰가 늦었다. 포켓몬스터 + 메트로배니아 느낌인데 두 가지가 정말 잘 섞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몬스터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조합이 사실상 정해져 있지만 나만의 몬스터 육성을 통해 스토리 진행은 무리없이 가능하기는 하다. 다음으로 탐험 부분은 각종 퍼즐과 함께 특정 몬스터 종류만이 돌파 가능한 지역을 만들어 놓아서 가끔 짜증나기는 하는데 아예 모르거나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 영어 위키에 각종 정보들과 팁들이 나와 있으니 막히면 참고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18리그는 40챌도 못하고 접어버렸다. 사실 접은 건 한 달 전에 진작 접었는데 글은 이제야 쓰게 됐다. 새로 나온 보스들도 너무 잡기 힘들었고 도전과제들은 하나같이 노가다를 요구하는 내용들이라 뭘 하나 하려고 해도 막막해져서 흥미가 사라져버렸다. 시즌 3주만에 마법사의 피 마련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좀 아쉽다.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초반에 강탈을 하느니 커런시 모아서 야수런 하는 것이 훨씬 더 돈이 된다는 것...

스팀에 켐코 게임이 들어와있길래 몇 개 사서 하는 중이다. 켐코가 한글 번역은 안 하는 퍼블리셔다 보니 게임 제목은 내가 임시로 번역한 것이다. 최근에 나온 게임이라서 예전의 쌈마이한 그래픽이 눈에 걸리던 켐코 게임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변한 건 그래픽일뿐, 게임의 스토리라든가 진행 방식 등은 변한 게 하나도 없었다. 뭐 그런 맛에 켐코 게임을 하는 거지만... 오히려 스토리만 놓고 보면 이전의 켐코 게임들에 비해 다소 퇴화한 느낌도 든다. 22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최종 컨텐츠까지 다 보긴 했는데 뭔가 게임시스템도 획기적인 건 없어서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