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리지널 (2)
잡동사니

마블스냅 인피니트를 향해 달리면서 생각 없이 보려고 옆에 틀어놨다. 아이돌물인 거 알고 있었는데도 왜 골랐냐면 오리지널이니까... 그런데 역시나였다. 아니, 오히려 딱 러브라이브 수준의 내용이라 많이 실망스러웠다. 주인공 그룹과 경쟁하는 라이벌 그룹, 서로 다른 음악 느낌 등 러브라이브와 유사하다고 느낄 만한 부분들이 꽤나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의 부분이나 기승전결이 전혀 발전한 게 없어서 실망스럽다고 표현을 한 것이다. 심지어 노래를 못 불러서 음악들이 듣기 거북했다는 점도 비슷했다. 샤인포스트 프로젝트는 게임화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아마 길어야 2~3년 장사하다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봇치 더 락의 니지카 성우가 센터 포지션 캐릭터로 나오고 연기톤도 똑같으니..

이번 분기 최대의 화제작을 꼽으라면 아마 십중팔구의 오타쿠들은 리코리코를 골랐을 것이다. 주요 캐릭터들도 귀엽게 잘 뽑혔고 오프닝 엔딩곡도 상당히 괜찮았다. 초반부 스토리도 일상과 진지 파트를 적당히 잘 섞어놔서 오리지널 애니 위주로 보는 나 역시도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 폼만 보자면 부족할 것이 없었기에. 그러나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인공의 불살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 후반부에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릴리벨, 수상할 정도로 포기가 빠른 수뇌부 등등 어떻게든 13화 내에 이야기를 끝내기 위한 혼신의 발악이 너무나 추하게 느껴졌다. 후반부 전개를 보면서 마지막은 이런 결말이 나겠지 속으로만 생각하던 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