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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리코리스 리코일 리뷰

Mariabronn 2022. 9. 29. 21:37

 이번 분기 최대의 화제작을 꼽으라면 아마 십중팔구의 오타쿠들은 리코리코를 골랐을 것이다. 주요 캐릭터들도 귀엽게 잘 뽑혔고 오프닝 엔딩곡도 상당히 괜찮았다. 초반부 스토리도 일상과 진지 파트를 적당히 잘 섞어놔서 오리지널 애니 위주로 보는 나 역시도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 폼만 보자면 부족할 것이 없었기에.

 

 

 그러나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인공의 불살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 후반부에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릴리벨, 수상할 정도로 포기가 빠른 수뇌부 등등 어떻게든 13화 내에 이야기를 끝내기 위한 혼신의 발악이 너무나 추하게 느껴졌다. 후반부 전개를 보면서 마지막은 이런 결말이 나겠지 속으로만 생각하던 게 그대로 현실화가 되었기에 '미리 예측글 써둘 걸'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이럴 줄 알았다"라도 시전했다면 그나마 이 애니메이션을 보는 데 할애한 시간이 덜 아까웠을 테니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리뷰를 하면서 스토리가 아쉽다는 이야기를 안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리코리코를 한 줄 요약하자면 '다크나이트를 파쿠리한 삼류 모에화 애니메이션' 정도가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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