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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캐스트]2W 1H로 알아보는 던파 페스티벌

Mariabronn 2015. 12. 9. 16:04

 저는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의 공약을 볼 때 2W 1H를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무엇을, 왜, 어떻게 하겠는지 자세히 밝히면 밝힐수록 신뢰가 가니까요. 던페 내용 정리는 이미 여기저기 다 올라와서 식상하겠지만, 저는 이번 정보들을 세 가지 틀에 맞추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사진은 뒷자리에 앉아서 찍은 것들이라 화질이 좋지 못한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나이트 2차 각성

 

 

    

 나이트 직업군의 2차 각성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왜 하는지는 분명합니다. 전 직업 2차각성을 만들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한 직업군이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2차 각성이 나올 것인가가 문제인데요. 본 서버에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엘븐나이트는 그 동안 묻혀있던 유니콘을 꺼냈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과연 말을 탔을 때에도 강력한 딜을 뿜어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얼핏 듣기에는 체인 러쉬를 쉽게 쌓을 수 있도록 변화도 준다고 하였는데 이 부분은 기대되는군요.

 

 다음 카오스는 체술 부분만 신경쓴 것 같아 아쉽습니다. 카오스의 장점이라면 크레이지 스핀이나 빅대디의 지속 딜링과 제노사이드의 죽창 한 방이 매력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소환물 위주의 플레이를 카오스의 정수로 생각했는데 2차 각성기 (및 퍼스트서버 2차 각성 패시브)들이 체술 스킬들에만 몰린 것 같아서 컨셉에 빗나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어디까지나 본 서버에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2. 신규직업 마창사

 

 

 

 던페에 새로운 직업군이 공개되었습니다. 창을 위주로 하는 마창사이며 사도와의 연관성이 궁금해지도록 이름도 '시로코의 아이들'이라 지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직업군은 만들어졌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같이 간 친구는 딱 보더니 여성 플레이어들을 위한 직업군이 아니겠냐고 하더군요. 듣고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멜빵바지 귀검사나 꼬맹이 남법사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훈남 근육캐릭터가 만들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어떻게'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무기입니다. 기존에 배틀메이지 직업을 위한 창이라는 무기가 존재했기 때문에 장창 등의 새로운 형식으로 무기가 나올 것 같네요. 남법사 기타 전직 2가지는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공개한다고 했으니 마창사가 창을 쓰는 남법사 직업도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새 직업군이 던파 플레이어들에게 활력을 넣을 수 있는 요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렙헬 자에픽 무기 먹을 확률 낮아지는 소리가 들리긴 합니다.)

 

 

 

3. 에픽조각 개편

 

 

 

 이번 던페의 가장 큰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그것이 왔습니다. 교환 시스템 하니까 현장 여러분들이 환호성을 지르다가, 실체가 공개되자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역시 하는지는 너무나도 확실합니다. 에픽 확정 드랍이라고 유저들을 몽땅 속여놓고서 정작 에픽을 장비 해체기에 갈아서 줬으니까요.

 

 문제는 역시나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에 달려있습니다. 우선 교환비가 1:1이 아니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선 지옥 파티에서 가브리엘이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 가브리엘이 무슨 에픽조각을 바꾸게 해 줄 것인지 역시 모두 확률입니다. 이걸로 시뮬레이션을 내면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 조사한 글도 던갤에 올라왔습니다. (링크) 다시 한 번 그 분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이 활활 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4. 퀘스트 레전더리 확장

 

 

 

 노(오오오)력의 상징이었던 해신 세트의 6셋, 9셋도 이제는 가능해졌습니다. 이 패치의 의도는 스펙업의 길을 제시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계-고던-일톤-레이드로 이어지는 컨텐츠 라인에서 특히나 고던, 진고던의 의미가 현재는 너무나도 낮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계에서 일톤, 더 나아가 레이드까지 가기 위한 격차가 심하므로 그것을 줄여보겠다는 것입니다. 이 개편안은 '어떻게'보다는 ''에 초점을 맞춰서 의문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최고의 장비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에픽입니다. 아무리 해신9셋을 모으거나 거형3셋을 모아도 에픽 풀셋이 되면 갈아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현재 고던이나 진고던에서 레이드까지의 격차가 상당한데 이 차이가 퀘전더리 출시로 해결이 될 지는 의문입니다. 자칫하면 성물충에 이은 해신충이라는 표현도 대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의도는 충분히 좋지만 의도대로 잘 될 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5. 그래픽 개편

 

 

 

 한 때 전체화면으로 던파를 즐겼지만, 이내 그래픽에서 처절함을 느끼고 작은 사이즈의 화면으로 갈아탄 사람이 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패치가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10년 된 게임의 그래픽을 갈아엎으면서 게임 엔진까지 간다니까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런 개편은 굳이 '왜' 하냐고 토를 달면서 이유를 묻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 개선안은 어떻게 진행될 지가 궁금해집니다. 던파가 현재 나룻배 위에 성을 쌓을 정도로 코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개선하면서 그래픽까지 좋게 바꿔야 하니 얼마나 최적화가 잘 될지가 의문입니다. 속칭 발적화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6. 기타 개선사항

 

 

 여기선 나머지 패치들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길드 개편안이 나왔는데요. 길드원 천 명 확장과 함께, 길드원끼리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나온다고 합니다. 같이 갔던 친구는 와우를 오래 한 친구인데 와우에 다 있는 요소라 새로움을 잘 못 느끼겠다고 하더군요. 이 역시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톤 미라드 이계 다 돌고 길챗으로 '아 할 것 없다'하는 아라드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길드전에서는 스킬이나 아이템에 대한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공성전이 잠깐 출시되었을 때에도 암제가 무조건 최고였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과거 세력전 때에도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으니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밸런스가 맞춰지면 좋겠어요.

 

 다음으로는 컨트롤이 필요한 던전 출시입니다. 현재는 장비가 좋으면 무조건 던전 클리어도 빨라지는 구조입니다. 던파가 나름 '액션쾌감'을 추구하고 있으므로 컨트롤이 필요한 던전을 만들겠다고 디렉터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이 역시 얼마나 절묘하게 나올 지가 궁금합니다. 초보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안 되면서도 유저들에게 흥미를 유발할만큼 적당한 수준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그 골디락스 존을 과연 개발자 분들이 찾아낼 수 있는지 다들 지켜봅시다.

 

 호감도 패치는 신선했습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잠깐 나왔다가 욕만 잔뜩 먹고 바로 사라졌다는데, 나름 잘 고쳐서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하츠 얼굴을 붉게 만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아, 물론 전 아니스 호감도가 먼저입니다.)

 

 레이드 개편 이야기도 분명 나오긴 했습니다. 현행 레이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개선안이 어떻게 될 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저번에도 던파캐스트로 글을 썼습니다만, 세인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사실 네오플이 자초한 것이 큽니다. (링크) 세인트 하향은 최선책이 아니라고 한 것으로 봐서 나름 개편안이 어느 정도 나와있는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과연 꿈에 그리는 전직업 레이드 참여가 가능해질지는 모르겠네요.

 

 

 

7. 여담

 

 

고려대학교 체육관에서마저 싸우고 있는 법덕파VS법덕척결파

 

 게임 행사에 직접 참여해본 것은 올해 여름 때 하스스톤 직관을 간 것 이후로 두번째라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강화대란 같은 이벤트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여러 던파 유저들을 구경하는 것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아 물론 라이브러리~ 할 때 귀 못 막은 것은 조금 후회되기는 합니다.)

 

 특히 나이트 2차각성 일러스트가 걸그룹 공연보다 더 많은 환호를 받는 것을 보고 던파에 대한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돌 공연 시작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카톡을 켜는 것을 보고 씁쓸하기도 했구요. 적어도 관중으로서의 매너는 지켜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앉은 B,C조 대표가 기도메타로 강화대란에서 승리하면서 장비 보호권까지 한 장 받아서 가장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퇴장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말을 던페 시작 전에 공지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큰 혼선은 없었기에 근처 치킨집에서 친구와 함께 치맥하고 즐겁게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 던페에도 가능하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12.09 글 작성 및 던파캐스트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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