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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캐스트]던파의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알아보자

Mariabronn 2016. 1. 13. 11:13

 정말 오랜만에 쓰는 던파캐스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던파가 진행해 왔던 OSMU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던파 한 지 얼마 안 된 유저들에게는 '이런 것도 있었다' 하는 것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즣겠습니다.



 던파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포켓몬 이야기를 조금만 해 볼까요. 포켓몬은 게임보이에 내놓은 게임 시리즈가 원작입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들이 TCG,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입니다. 캐릭터가 들어간 완구나 침구도 있고, 어릴 적 먹었던 포켓몬 빵도 생각납니다. 아직까지 팔고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1999년 샤니 포켓몬 빵 광고 영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 가지 원천으로 여러 방면에서 판매를 하는 것을 원 소스 멀티 유즈, 즉 OSMU라고 합니다. 일본쪽에서는 미디어 믹스라고도 알려져 있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던파 관련해서는 어떤 작업들이 있어 왔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2차 창작같은 것은 최대한 제외하고, 네오플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했었던 것들이 대상입니다.



슬랩 업 파티 - 애니메이션


 우선은 일본에서 만들어졌던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슬랩 업 파티라는 이름으로 09년도 방영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에 수입까지 했다고는 하지만 혹시 보신 분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그 영상인데요, 비명굴에 들어간 4인조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담으로 한 때 난리가 났었던 케이온 애니메이션이 09년 방영작이니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에 영어 자막도 달려있습니다.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게임


 이 쪽은 꽤나 많은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2012년에 나온 여거너 편과, 2013년 초에 나온 던전앤파이터 귀검사편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핸디게임에서 퍼 왔습니다. 당시 시대를 감안할 때, 저 정도면 그래픽도 괜찮고 게임성도 나쁘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해 보신 분들은 댓글로 소감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2014년 던페에서 모바일 던파 관련한 안을 내놓았던 듯 합니다. 아래는 그 영상입니다. 그래픽도 훨씬 나아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현재 PC로 즐기는 던파보다 스킬 이펙트 같은 것이 더 나아보이네요. 아직까지 출시가 안 된 것으로 봐서는 여전히 개발 중이거나 개발안이 기각되었을 텐데 어찌되었나 궁금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2014년 6월 출시되었던 악몽의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퍼즐던파입니다. 당시 대세였던 퍼즐류의 게임을 본받아서 유행에 스리슬쩍 끼어보려 했던 것 같지만 게임성이 딱히 좋은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안드와 iOS간 스킬 차이도 있었습니다. iOS에서는 귀검사가 쓰레기 캐릭터였지요.




 스크린샷을 보니 생각이 더 납니다. 도움이 안 됐던 인공지능의 조언에, 맵마다 간혹 등장하는 특수패턴의 적들은 짜증을 유발했습니다. 나름대로 초대장이나 장비 보호권 등의 이벤트를 했지만, 망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겠지요?



던전 앤 파이터 TCG


 이것도 상당히 매니악한 물건입니다. 07년부터 판매해서 09년 말경에 종료된 프로젝트이니 가장 늙은 셈입니다. 게다가 나름 괜찮았던 게임성보다는 일러스트나 쿠폰 때문에 오히려 인기였다고 합니다. 이것도 실제로 TCG 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소감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그 신사적인 카드 일러스트들입니다. 지금 봐도 좀 많이 심하네요.



    




마치면서


 한 마디로 말해서 던파의 OSMU는 현재 시점에서 다 망했습니다. 사실 OSMU라는 것이 거대 게임회사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블리자드는 운빨X망겜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게임 하스스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중이지만, 세계관을 섞어서 만든 AOS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고급레스토랑 소리를 비아냥조로 듣고 있습니다.



운빨X망겜의 형제



 그런데 이만큼 말아먹었으면 이제는 하나 흥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게임이 나온 지 10년이 되었으니 나름대로의 수요층은 충분히 있을 텐데 말이지요. 게임을 즐기는 팬의 입장에서, 던파를 이용한 다음 작품은 뭐가 되었던 간에 성공했으면 바랍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1.13 글 작성 및 던파캐스트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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