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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캐스트]패키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Mariabronn 2016. 2. 19. 12:19

 이번 패키지로 다시 스위칭용 스킬 칭호가 돌아왔어요. 주력 버프 스킬에 기대는 딜러들이나, 영광의 축복/아포칼립스 레벨이 중요한 세인트들에게는 더없는 기회입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싼 게 흠이지만요. 저번 스킬칭호가 있던 패키지는 소아온 콜라보라서, 이상한 콜라보 때문에 오히려 물량이 덜 풀렸다고 하셨던 분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상하게도 지금의 칭호 가격들이 더 비싼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글의 주제는 패키지 내용물의 인플레이션 현상입니다. 말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패키지에 등장하는 구성물들의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스킬 칭호와, 소아온 때 나왔던 칭호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좌측이 이번 칭호, 우측이 옛날 칭호입니다. 물론 한쪽 스탯만을 추구하는 세인트들은 옛날 칭호가 더 좋겠습니다만 스탯을 둘 다 올리는 세인트들에게는 이번 칭호가 더 좋습니다. 실용성을 떠나서, 우리는 패키지 가격에는 별반 차이가 없는데 내용물은 갈수록 좋아진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칭호뿐만이 아니라 크리쳐도 마찬가지입니다. 좌측은 베히모스 패키지 당시에 나왔던 영광의 축복 스위칭용 크리쳐입니다. 우측은 그보다 전에 나온 HOZO 콜라보 영축 스위칭 크리쳐입니다. 물론 이 말고도 SD 크리쳐로 스위칭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 고래 크리쳐가 너무 좋기에 다들 저것으로 갈아탔습니다.



 안 쓰는 오라를 갈아버리는 바람에 자료를 제시할 수 없지만, 패키지에 간간히 섞여 나오는 오라 아바타 역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힘/지능이라던가 속성강화 등을 조금씩 덧붙여서 성능이 더 좋은 오라 아바타가 매번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한 것일까요? 저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장단점을 각각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공평하게 찬성과 반대의 논거를 나열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다른 의견들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반대 입장


1. 유저를 우려먹는 상술이다.


 스펙과 수치가 전부인 이 게임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상품이 나오면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유저들이다. 세인트들의 크리쳐가 베히모스로 고정된 것도 이 사실을 증명한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서 패키지 내용물을 조금씩 손봐서 다시 파는 것은 유저들을 향한 엄연한 농간이라고 볼 수 있다.



2. 던파의 운영 방향과 모순된다.


 작년 이맘때쯤, 던파의 레이드에 대규모 손질이 가해졌다. 이유는 레이드가 너무 쉽다는 것 떄문이었다. 그런데 이는 역으로 유저들이 너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수록 좋아지는 구성물들로 유저를 무장시킨 뒤에, 레이드가 너무 쉽다고 캐릭터를 하향하고 레이드를 상향한 것은 모순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더 심하게 말하면, 게임 운영을 못 한다고 말할 수 있다.



3. 결투장 격차가 커진다.


 이속/공속/캐속은 결투장의 필수 스펙이다. 그런데 패키지 크리쳐에 달린 이속/공속/캐속은 갈수록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안 그래도 결투장이 큰 인기가 없는 컨텐츠인데 이런 식으로 진입장벽을 높인다면 초보들은 결투장에 들어가 볼 엄두조차 못 낼 수도 있다.



□ 찬성 입장


1. 게임 회사는 자선 단체가 아니다.


 게임을 운영하는 회사도 돈을 벌려고 게임을 관리하는 것이다. 영업의 측면에서 볼 때, 유저들에게 상품을 팔기 위해 더 좋은 구성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하나 간과하는 것은, 결국 패키지를 구매하는 것은 유저이다. 아무리 좋게 만들어도 안 사면 그만 아닌가.



2. 인플레이션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


 구성물이 날로 갈수록 좋아진다고는 하지만, 그 차이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오라 아바타의 경우, 심해야 주스탯이나 속강이 5~10 정도 더 붙어나오는 것 뿐이다. 이 정도 차이로 유저가 크게 강해진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3. 유저들이 강해질 수 있는 주요 방법 중 하나이다.


 어느 정도 스펙이 올라간 유저들 사이에서는 운의 경쟁이 펼쳐진다. 누가 에픽을 잘 먹나, 누가 강화/증폭을 잘 하나의 대결이다. 이러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것이 패키지 아이템들이다. 유저들은 강화/증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확률의 공포에서 벗어나 스펙업을 할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인 셈이다.



(2016.02.19 글 작성 및 던파캐스트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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