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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23년 4분기 애니메이션 리뷰

Mariabronn 2024. 1. 5. 23:15

 여태까지 애니메이션 하나씩 리뷰했었는데 글 길이가 짧고 영양가가 없어서 그냥 하나로 다 합치기로 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러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없는 건 안 본 애니메이션이라 리뷰가 없다. 앞으로 보게 되면 글을 수정해서 추가할 듯?

 

 

 

 

 이능력 배틀물로 흘러가고 있는 카미에라비. 1기인 줄 알았는데 2기 방영 예정이라고 한다. 묘하게 적응이 되지 않는 3D 모델만 버티면 볼만한 내용이었는데 1기 마지막에 내용을 다 던져놓는 전개가 아쉬웠다. 등장인물들의 행동 연유에 대한 내용이라 진행 중간중간에 풀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1기 마지막 내용 자체는 최근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인간 사회에서 절대 없어지지 않을 불평등'을 다루는지라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가 기대된다.

 

 

 원작 만화는 따로 있지만 엄연한 오리지널 스토리 전개라고 한다. 과거의 게임들과 아키하바라 거리, 그 시절 성우들을 기용해서 내용 외적으로는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갑자기 중간부터 전지전능한 존재가 나오더니 애니메이션 결말마저 개입을 해 버리니 헛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줄 알았지만 비중이 없는 캐릭터도 있었다. 좋은 소재와 작화에 비해서 스토리가 형편없었던 애니메이션. 

 

 

 전생물과 영애물을 싫어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내 최애는 악역영애. 작화가 안 좋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원래 작화를 신경 안 쓰고 보는지라 큰 문제는 없었다.  스토리도 완급조절을 잘 해가며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이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오프닝, 엔딩곡이었다. 근래 들어본 애니송 중에 가장 독특하면서도 애니메이션이랑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Technoboys Pulcraft Greenfund가 만드는 노래들이 늘 똑같았는데 이번에는 거기서 탈피했다는 점도 충분히 고평가 대상이다.

 

 

 이건 영애물인데 전생은 아니고 회귀물. 회귀물의 왕도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은 없었다. 자신만 알고 있는 암울한 미래를 피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노력하는 전형적인 내용. 다만 주인공의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는 착각이 애니 내내 이어지는 게 보기 거북했다. 원패턴도 한두번이어야지 계속 나오니까 좀 유치했다. 작중 내 분위기가 자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점도 몰입을 깨는 요소였다.

 

 전형적인 캐빨 백합물. 힘을 숨기고 있는 외톨이 흡혈공주가 사령관이 되어 판타지 세계에서 승승장구한다는 내용이다. 성우진과 캐릭터들은 매력적이나 스토리적인 장점은 잘 모르겠다. 비단 이 애니뿐 아니라 요즘 라노벨 원작 애니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걸 소설로 써서 낸다고?'하는 생각 뿐 아니라 '이런 게 애니화까지 됐다고?'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나마 원작 있는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스토리적으로는 괜찮았던 애니메이션. 돼지의 속마음 대화 씬이나 전투 씬은 형편없었지만 12화 안에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걸 풀어내는 걸 성공적으로 했다는 점에서만큼은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는 게 원작 있는 애니메이션의 필연적인 숙제인데 이 부분도 아주 깔끔하게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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