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애니메이션]24년 2분기 리뷰 본문
이제서야 2분기 리뷰를 올리게 된 점 사죄드린다...... 취직도 하고 게임도 하고 인간관계도 신경쓰고 일이 많지만 다 핑계인 거 잘 안다. 요즘 애니들이 재미없어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종말 트레인은 어디로 가나? 기대를 안 했는데 꽤나 괜찮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었다. 결말은 다소 뻔했지만 이런 상상력을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다.
초반까지는 그래도 성우 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나 싶었더니 여지없이 판타지스러운 내용 전개가 진행되어버린 성우 라디오의 속사정. 근래 일어난 모 성우의 동료 험담 루머를 생각하면서 보면 그냥 웃기기 그지없다.
위스키에 관심이 있는지라 보게 된 바텐더 신의 글라스. 위스키는 애니메이션 내내 거의 등장하지 않았지만 내용 자체가 재밌어서 끝까지 보긴 했다. 그런데 애초에 애니 내용처럼 서비스에 투철한 바가 몇 군데나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일단 거의 없는 게 확실하고 일본에도 있을까 말까 할 것 같은데.
이름부터 길다. 마왕인 내가 노예 엘프를 신부로 삼았는데 어떻게 사랑하면 되지? 제목에 내용이 다 담겨있으니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요즘 일본 MZ세대들은 오히려 라이트노벨을 안 본다던데 이런 내용의 애니메이션도 아재들의 전유물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미래 레이싱 애니메이션이었던 하이스피드 에투알. 어렸을 때 모터카를 갖고 놀던 세대였기에 그 추억에 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됐다. 자율주행 자동차들에 미래의 레이싱 카들이 속도경쟁을 한다는 설정인데, 어처구니없는 건 수동조작에 천부적 재능이 있는 성장형 주인공이 이겨나간다는 내용이다. 확실히 구시대 유물을 쉽사리 버리지 못하는 일본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후현 홍보 애니메이션인 괴짜의 샐러드볼. 생각보다 뇌를 빼고 볼 만한 묘한 판타지 일상물 애니메이션이라 괜찮았다. 처음엔 탐정 관련된 내용이 나와서 그 부분이 참신했는데, 후반엔 그런 내용이 하나도 안 나와서 그 점이 좀 아쉬웠다. 원작을 아는 사람은 댓글로 알려주면 감사하겠다.
2분기의 화제작이라면 단연 걸즈 밴드 크라이가 아닌가 싶다. 처음에 이 애니메이션 정보를 봤을 때 봇치 더 락의 흥행을 따라하려는 파쿠리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 기획을 2019년에 구상했다니 좀 신기하다고 느꼈다. 걸밴크의 특징이라면 지금까지 본 밴드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소속사에 간신히 들어갔다가 의견 차이로 공연 한 번만에 나와버린다는 게 인상깊었다. 애초에 얼떨결에 모인 다섯 명이 소속사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보기에 손색이 없지만 말이다.
단점은 실제 멤버들의 밴드 공연을 염두에 두고 비전문 성우들을 뽑았기에 연기력이 시원찮다는 것. 이 점은 공연에서 잘 만회하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할 수도 있을 수도 있다. 다음으로는 주인공의 괴팍한 성격. 아무리 청소년기라고 해도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심하게 뒤틀려 있어서 에피소드가 풀릴 때마다 불쾌했고, 이후에 설명을 해 줄 때에도 공감이 전혀 되지 않았다. 3D 작화야 뭐 요즘은 많이 발전해서 별 느낌도 들지 않았다.
간만에 볼 수 있었던 미스테리 장르인 괴이와 소녀와 행방불명. 일본 설화나 괴이 이야기를 잘 모르기에 그 점이 좀 어려웠다. 일본 문화에 통달한 사람이라면 진짜 재미있게 볼 것 같다.
걸밴크의 열화판이라고 느낀 밤의 해파리는 헤엄칠 수 없어. 학생들 여럿이 모여 창작물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게 또 대박이 나서 인플루언서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전직 아이돌이 뛰쳐나왔다는 점까지 걸밴크와 굉장히 유사해서 놀랐다. 다만 말했다시피 내용이 너무 주인공들 형편 좋을 대로만 전개가 되기에 싱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만화판이 원작임에도 깔끔하게 결말까지 마무리한 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 회춘이라는 판타지만 빼면 농촌을 배경으로 한 평범한 일상물이었다. 이것도 별 내용이 없고 작화도 무너지는 점이 없기에 뇌 빼고 보기엔 괜찮은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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