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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 일본]칸사이 먹거리 2일차(오사카)

Mariabronn 2016. 2. 13. 15:36

□ 점심 - 구로몬 시장 마구로야 구로긴(黑銀)


 도톤보리 근처에 구로몬(黑門) 시장이 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재밌는 게 많아요. 소고기 꼬치구이, 해산물 꼬치구이 등을 즉석에서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사거리 한가운데에 있는 참치집에서 삼색덮밥(三色)을 사 먹었습니다.




 말 그대로 세 가지 색이라 삼색덮밥입니다. 가격은 2만원 가량(2000엔)이구요. 양은 혼자서 먹기엔 많고 둘이서 먹기엔 조금 적은 듯 합니다. 참치의 다양한 맛을 모두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잘 안 나왔지만 뒤에도 참치 두 점이 더 있습니다. 참치의 색이 연해질수록 식감이 부드럽고 기름기가 많아집니다. 밑에 숨어있는 밥도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밥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 저녁 - 오사카 성 근처 토쿠마사(得正)




 점심을 먹은 뒤에 구로몬 시장 근처에 있는 덴덴타운에서 이것저것 구경한 뒤, 오사카 성으로 갔습니다. 오사카 성 구경을 마친 뒤에는 카레우동을 먹기 위해 토쿠마사로 갔습니다. 위치는 JR 모리노미야(森ノ宮) 역 근처라서, 오사카 성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윗 사진이 토쿠마사 정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격은 대략 800엔 정도인데, 카레우동과 새우튀김 하나, 밥 한 공기가 나옵니다. 카레우동은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을 깨는 맛이었습니다. 한국 카레라면의 묽은 국물을 떠올리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일단 카레가 진합니다. 면과 함께 먹고 남은 카레에 밥을 비벼 먹어도 이상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면도 쫄깃해서 먹기가 좋았습니다.


 밑의 사진은 카레라이스인데요. 친구가 사 먹은지라 가격이 자세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 대략 600엔 근처인 듯 합니다. 맛이 진해서 밥을 먹고 싶어한 친구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 야식 - 편의점 라면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세븐일레븐에서 이것저것 사왔습니다. 환타 멜론소다 맛, UFO 야끼소바맛, 그리고 정체불명의 점장 추천 라면까지 해서 약 400엔 정도 했습니다. 참고로 일본 편의점에는 컵라면용 뜨거운 물을 따로 보관하지 않습니다. 온수는 자급자족해야 합니다.


 우선 UFO 야끼소바는 저렴한 가격에 야끼소바 기분을 낼 수 있는 맛입니다. 아무래도 전날 제대로 된 야끼소바를 먹다 보니 비교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야끼소바 특유의 맛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장이 추천했던 정체불명의 라면은 멸치국수 같은 맛이었는데요. 동네 분식집에서 파는 듯한 잔치국수의 맛이 났습니다. 환타 멜론소다는 그냥 소다(뽕따) 맛이 나는 탄산이었습니다. 차라리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멜론소다가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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