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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 일본]칸사이 먹거리 3일차(고베)

Mariabronn 2016. 2. 24. 11:37

□ 점심 - 어디선가 먹은 야키토리 덮밥


 히메지 성에 가기 전에 무작정 들어간 밥집입니다. 사실 소바를 먹으려 했는데, 가게를 찾을 수 없어서 우연찮게 발견했습니다. 단골 아저씨들한테는 안 시켜도 메뉴를 내 주는 걸 보니 정말 일본에 왔다는 사실이 와닿는 곳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을 찍지 못한 게 지금까지도 아쉬워요.






 위쪽 사진이 가게 안쪽을 찍은 것이고, 아래쪽 사진이 가게 주인아저씨를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얼굴이 잘 안 나왔지만 임재범과 이말년을 순하게 반반씩 섞은 인상이었습니다. 단골 아저씨들과의 취미는 경정인 듯 했습니다. 아저씨들이 TV로 경정 채널을 한참 보고 계시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재일교포 말고는 한국인 여행객을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하십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밥집은 왠지 가기 싫었는데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게 나올 때는 서투른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인사까지 해 주셨습니다.



 7천원 가량 했던 야키토리텐(燒鳥天)입니다. 음식 이름이 정확한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닭껍질, 내장 등 닭의 여러 부위와 양파가 구워져서 덮밥처럼 나옵니다. 양도 많고 간도 짭짤하게 되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글 쓰는 지금도 침 넘어가네요.



 6천원 가량의 오야코동(親子丼)입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야코' 하면 부모자식을 뜻하는데, 저 덮밥에는 닭고기와 계란이 다 들어가서 오야코동입니다. 제가 먹은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양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5천원 가량의 라면입니다. 미소 + 쇼유 베이스로 만든 국물이라 맛이 시원했습니다. 원래는 돈코츠 라면을 시켰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저걸 대신 주셨다고 했습니다. 



 오뎅입니다. 좌측 꼬치 두 개는 한국에서 먹기 힘든 스지 오뎅입니다. 다른 것들은 다 백 엔인데, 스지만 한 개에 이백 엔이었습니다. 일본 오뎅은 한국과는 다르게 푹 익힌 것이 특징입니다. 오뎅과 함께 익힌 무를 술안주로 드시는 아저씨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 레드 락(Red Rock) 스테이크 덮밥


 히메지 성을 본 뒤에 시내로 이동하여 스테이크 덮밥집을 찾아갔습니다. 돈까스 집과 이 집을 후보군으로 둔 상태에서 두 집 다 못 찾아 헤매다가, 이 집을 겨우 찾아 방문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할 거 없이 줄을 서 있더군요.




 만 이천원 가량의 스테이크 덮밥입니다.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는 조절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한 가지 문제점은 밥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다 먹으면 밥이 좀 남습니다.



 천원 싼 로스트비프 덮밥입니다. 이것도 친구들이 먹다가 다 먹으니 밥이 남는다고 하더군요. 다시 간다면 이걸로 먹어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가게 안에서 여러 술을 시켜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 후식 - 빵집의 빵들



 시내 구경을 하고 온천으로 가기 전에 빵집에 들렀습니다. 여기 역시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그냥 동네 빵집 정도의 느낌인데, 정말 여러가지 빵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빵 가격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오히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빵들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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