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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옛날 옛적 쇼곱하기쇼는 쇼라는 광고가 있었더랬지요. 그런데 꼭 장난치는 친구들이 저걸로 방정식을 세웠습니다. '쇼곱하기 쇼는 쇼에서 쇼는 영하고 일이네. 쇼곱하기쇼곱하기쇼는 쇼에서는 0, 1, -1이네' 그 때는 저 두개밖에 계산을 못 할 지식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일반적으로 해를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 식에서 0은 너무 당연한 해(전문용어로는 trivial solution이라고 부릅니다.)이므로 버리고 '쇼=x'로 치환하면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식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이 식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3차나 4차까지는 일반해를 구할 수가 있습니다. 이게 3차의 해입니다. 이제 n=2,3,4일 때의 해를 복소평면의 단위원 위에 표시해봅시다. 복소평면이 어려우신 분에게는 좌표평면에서의 y축을 실수..
인간이 모두에게나 연민을 느끼는 것은 아니고, 모두에게 동등한 가치를 매기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라면 자신의 주변 사람들부터 우선순위에 차등을 두기 마련이다. 예를 들자면, 친한 친구에게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는 것과, 아프리카의 기아 한 명이 오늘도 굶주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을 비교해보자. 분명 아프리카의 기아도 불쌍하고 슬프긴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의 관심을 확 가져가는 쪽은 친구의 교통사고 소식이다. 관심의 총량에도 차이가 있다. 아프리카 기아 소식을 들었을 때 직접 발벗고 나서 봉사하러 가는 사람도 있는 반면, 유니세프에 매달 후원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 관심의 총량이 다르기에, 연민하는 마음은 같지만 연민에 대한 행동이 다르게 표출되는 것이다. 이런 관..
한창 모바일 게임 열풍이다. 카카오톡 게임인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 쿠키런이 시작을 알렸다. 지금은 기타 RPG, 무협 게임, COC 류의 게임이 들어와서 그야말로 모바일게임의 춘추전국시대이다. (그런데 사실 같은 장르의 게임에서 차이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강화, 카드 뽑기, 끊임없는 전쟁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이로 인해 득을 챙기는 업계는 일러스트 업계, 게임 개발자 등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내가 발견한 정말 의외의 시장은 지하철 광고시장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원래 지하철에 달린 티비는 주로 지방 지역의 특산품을 알리는 데 애를 썼고, 그마저도 아무도 보지 않았다. 게다가 지하철 안 액자 형식의 광고는 보험 홍보가 주를 이루었다. 모바일게임이 성행하는 지금, 지하철 판넬 광고는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