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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스즈메의 문단속 리뷰 본문
이 글에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삿포로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정말 처음 해 보는 완전무계획 여행이었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 이전작인 날씨의 아이와 너의 이름은을 모두 리뷰했기에 사실 까려고 본 것이긴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밥천국 주방장의, 늘 먹던 그 맛이라는 기존 평가를 전혀 바꾸지 못한 작품이었다. 또 세카이계 장르에 또 boy meets girl 소재. 그렇다고 스토리에 몰입도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똑같은 내용, 짧은 흐름의 이야기를 네 개 연달아 배치해놓은 구성이라 충무김밥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작에 비해 재앙이 발생하는 이유나 막는 방법의 설명이 좀 더 납득이 쉽다는 것은 고평가할만 하나 우연적인 만남이 자꾸 일어나는 것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엔딩마저도 전작들의 인물 이름만 갈아치운 것 같았다.
너의 이름은 때와는 달리 신카이 마코토의 스토리 짜는 능력에 회의를 가진 사람이 꽤나 많아진 것 같다. 이번 작품은 감독 스스로도 작품에 자신이 없다고 했다는데, 슬슬 자기 고집을 버리고 다른 작품을 시도해 보는 것이 본인으로서도 팬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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