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마지막날은 시간이 살짝 뜨길래 근처의 우에노 동물원에 가봤다. 몇 년만에 가는 동물원인지 몰라 굉장히 설렜다. 입장권 펭귄 콜라곰 자는 자세가 굉장히 특이해서 찍었다. 이 외에도 여러 동물들을 잔뜩 봐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다만 팬더는 줄이 너무 길어서 생략... 공항 가기 전에 우에노 역 근처에서 먹은 텐동집. 나름 싼 가격에 꽤나 맛있어서 더 주문했다. 공항에 정리된 여러 굿즈들 한오환~~

도쿄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후지큐 하이랜드에 갔습니다. 신주쿠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소요. 놀이기구들을 타고 높이 올라갈 때마다 후지산 풍경이 보이는 게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안에 토마스 랜드도 있었습니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저것도 탔는데 직원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더라구요. 한류의 상징인지는 몰라도 네네치킨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후지큐 하이랜드의 3대 놀이기구를 모두 타고(도 도돈파는 미개장) 근처 후지산 풍경이 보이는 호수로 갔습니다. 후지산 구경을 마치고 저녁에는 오마카세를 갔는데 그건 조만간 별도의 글로 올리겠습니다.

우에노공원 근처 호수 구경. 벚꽃은 졌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먹은 아사쿠사 우나테츠. 다른 것도 먹고 싶어서 히츠마부시를 먹지는 않았습니다. 아사쿠사에서 보이는 아사히 박물관. 좌측은 도쿄 스카이트리입니다. 도쿄역 근처를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지하의 돈까스집에 갔습니다. 상호명은 야바톤인데 나고야에서 시작한 된장 소스 돈까스가 핵심입니다. 처음엔 의아했는데 묘하게 달짝지근하니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7년 만에 돌아온 우에노 공원. 신주쿠 역. 날씨의 아이에도 나오는 씬이 아니었나 싶네요. 저녁에는 프리프리 극장판 제3장을 보러 갔습니다. 저녁은 버거킹. 외국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은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겸 갔습니다. 굳이 버거킹을 골랐던 이유는, 5년 전에 도쿄에 갔을..

애니메이션을 정말 많이 봤고, 로봇물도 많이 봤지만 여태 건담 시리즈 쪽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수성의 마녀가 나에게는 첫 건담 애니메이션이었다. 시작부터 백합과 결투를 섞은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했고, 거대 자본의 힘인지 몰라도 애니메이션 내내 작화가 망가지는 일도 없었다. 전투씬이 자주 나왔던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전개 측면에서는 비판을 피하기가 힘들지 않나 싶다. 메인 히로인 역할인 미오리네의 캐릭터 성격 자체가 오락가락하는 측면이 심해서 눈엣가시였던 적이 많았고, 시리어스 전개만 계속 하다가 마지막에 전부 다 잘 풀렸답니다~ 하고 끝나는 급 전개가 많이 아쉬웠다. 최소 36화까지는 만들었다면 이야기 전개 측면에서 훨씬 더 완성되었을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