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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게키돌 리뷰

Mariabronn 2021. 3. 29. 21:52

[덕후지수 : ★]

 

 

 애니메이션 중 아이돌물을 싫어한다는 건 다른 글에서 이미 말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이유는 순전히 X무위키의 호평 때문이었다. 뭐 결론은 '위키의 평가 따위를 믿어서는 안 된다'를 재확인하는 것에 그쳤지만...

 

 

 내가 2021년 본 애니메이션, 보게 될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악을 고르라면 이 애니가 아닐까 싶다. 이름부터 연극(게키) + 아이돌(돌)인데 어느 하나 잘 살리지 못했다. 연극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돌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느낌. 게다가 서사의 갈등 역시 흔해빠진 아이돌물의 갈등이라서 전혀 새롭지 못했다.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다. 등장인물들이 저렇게나 많은데 공기 캐릭터들이 상당수이다. 이야기의 핵심 반전 내용은 아 '알고보니 A가 B였어?'급의 서술트릭이 두 번씩이나 사용되니 두 번째에서 색다른 반전을 기대했던 나에겐 실망 뿐이었다. 왕자와 거지 모티브도 사용했지만 프리프리같은 새로운 해석도 보여주지 못했고.

 

 

 그래도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마지막 12화이다. 억지로 이야기를 끝내려고 애니메이션 설정 상의 대재해와 연극을 엮다 보니 12화에서 급발진이 일어나면서 타임리프 내용까지 섞었다. 스토리를 12화 단독으로 전체 내용의 80%는 전개한 느낌이라 마지막 화를 보면서 얼이 빠졌다. 애니메이션 리뷰하려고 내용을 돌이켜보니 아직도 정신이 혼미해서 글이 잘 안 써진다. 누군가가 이 애니메이션 어떻냐고 물어본다면 극구 말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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