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애니메이션]가가스테루의 습격 감상 후기 본문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별로 좋은 기억이 없다. A.I.C.O.도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었는데 이야기 전개가 영 시원찮았다. 그래서 이번 것도 별반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사람이 곤충으로 변한다는 소재는 블랙 불릿을 연상케 하는데 의외로 원작 만화가 2005년부터 연재를 했다고 하니 이게 먼저인 셈이다.
이 애니메이션이 눈길을 끄는 점은 풀 3D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다. 시도니아의 기사, 보석의 나라 등 과거 많은 시도들이 있어 왔지만 다 약간씩의 하자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것은 보는데 어색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사람뿐만 아니라 잠자리 모양의 괴물들도 나오는데 3D 모델링이 준수했다. 3D 애니메이션은 앞으로도 더 발전해 나갈 것 같은데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엉망이었다. 만화책 여러 권을 12화로 압축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 쳐도, 애니메이션을 끝내기 위한 후반부의 무거운 전개 및 억지스러운 해피 엔딩이 너무 작위적이라고 느꼈다. 특히 억지 해피 엔딩 부분은 이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었던 A.I.C.O.나 비:더 비기닝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고밖에 안 보인다. 서양 감성에 부합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다 보니 이렇게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었던 그레이트 프리텐더 역시 중반부까지는 엄청 재밌었지만 마무리가 억지 해피엔딩이라 다 보고 나서 찝찝했었다. 이야기 마무리만 좀 보완하면 넷플릭스가 조만간 큰 거 하나 터뜨리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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