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기왕 일본에 간 겸 유니크한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미슐랭 1스타 오마카세에 가 보기로 했다. 비용부터 말하자면 37이 깨졌는데, 직접 식당에 연락할 방법이 있다면 더 싸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마카세 및 회에 대한 전반적 경험이 부족하고 워낙 말을 조용하게 해 주셔서 어느 생선인지 확인할 수 없는 부위도 꽤 있었다.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다. 입구 간판. 건물 옆면에 있어서 꽤 찾기 힘들었다. 간장과 소금 세팅. 회 메뉴가 지나면 치워주셨다. 광어 아니면 도미. 이거 무슨 생선인지 잘 못 들었다. 방어. 참고로 와사비는 오마카세 시작하면서 갈아주셨다. 전복과 내장 소스. 내장 소스가 쓴맛이 하나도 안 나서 정말 신기했다. 곤이를 넣은 차완무시. 식감이 참 잘 어울렸다. 갯가재 훈제구이. 처음 ..
원본 만화는 이 만화가 대단하다! 수상작, 애니메이션은 2020 성운상 수상작이라길래 못 참고 손을 대 버렸다. 하지만 감탄보다는 실망만 남은 애니메이션이었다. 등장인물들이 워낙 많다 보니 각 등장인물마다의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차지했고, 본래 내용이어야 할 우주 탐험이나 행성 귀환의 비중은 냉면에 딸려나오는 고기 정도의 비중이었다. 그렇다고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재밌었냐 하면, 스토리 전개를 위한 설명들이 지나치게 많이 나와서 스피드웨건만 모였나 싶을 정도의 느낌이었다. 후반부의 반전도 흥미롭기는 했지만 전율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 이쯤 되면 성운상 수상작에 대한 신뢰를 다소 버려도 되지 않나 싶다.
4분기 최강의 다크호스. 수성의 마녀, 봇치 더 락, 스파이 패밀리 같은, 게임으로 치면 AAA급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그 중에서 가장 강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간만에 보는 제대로 된 개그만화였는데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특유의 템포가 쳐지는 일도 없었다. 등장인물 설정들도 다양해서 에피소드들이 뻔하지도 않았고, 주인공들이 망가지는 일도 잦아 홍보문구에도 써 있는 것처럼 단순한 미소녀계 애니메이션도 아니었다. 진중한 내용 전개에서 벗어나 일상 개그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이 글에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삿포로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정말 처음 해 보는 완전무계획 여행이었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 이전작인 날씨의 아이와 너의 이름은을 모두 리뷰했기에 사실 까려고 본 것이긴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밥천국 주방장의, 늘 먹던 그 맛이라는 기존 평가를 전혀 바꾸지 못한 작품이었다. 또 세카이계 장르에 또 boy meets girl 소재. 그렇다고 스토리에 몰입도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똑같은 내용, 짧은 흐름의 이야기를 네 개 연달아 배치해놓은 구성이라 충무김밥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작에 비해 재앙이 발생하는 이유나 막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