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관심 분야 (280)
잡동사니
코노스바 작가의 전작이라 그런지 다분히 변태적인 개그 애니메이션이었다. 라노벨 원작 애니메이션은 많은 등장인물과 내용들을 압축해야 한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 이 애니는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내용의 흐름이 끊기거나 급작스러운 화면 전환이 보여서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성우 라인업도 상당히 준수했고(AV 찍은 한 명 빼고) 생각 없이 보기에는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다. 라노벨 원작 애니답지 않게 12화 안에 기승전결을 두 번이나 담은 전개도 상당히 인상깊었다.
애니메이션을 200개 넘게 봤어도 이 애니는 소화하기가 힘들었다. 오리지널에다가 성우진도 좋아서 손을 댔는데, 각종 오마쥬와 패러디 투성이여서 내공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스토리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고, 주인공 중 하나가 흡혈귀라고는 하나 전혀 흡혈귀와는 관련없는 에피소드들이었다. 지금은 찾아보기가 힘든, 최소 10년 전의 연출과 개그 코드를 사용하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장점이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이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하고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억지로 다 보지 말고 중도 하차할 걸 그랬나보다. 22. 11. 12. 추가) 1년이 지난 애니메이션의 리뷰글인데 요즘 갑자기 조회수가 올라갔어요. 무엇 때문인지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0 환영이랑 3.14 결전 재밌게 즐겼는데 그 맛이 아닌 것 같다. OP빌드는 어디에도 없고 리그 컨텐츠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다. 그래도 6링 유니크 아이템들이 뉴비들 스펙업의 첫 목표라 보는데, 그게 이번 리그 컨텐츠로 싸게 풀렸다는 점은 장점이었다고 본다. 다음 시즌에 만나요~
2분기 ODD TAXI를 보면서 캐릭터팔이를 하지 않더라도 이야기 짜임새만으로 충분히 빛나는 애니메이션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이번 3분기 Sonny Boy를 보면서 기대하는 바가 컸다. 이세계 능력자 배틀물의 느낌을 내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무언가 생각해 볼 내용들을 제시하는 에피소드들이 초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까지 본 결과 용두사미라는 생각만 들었다. 매 화마다 이것저것 떡밥은 던지지만 마지막 화에서 해결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 향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처럼 나왔다가 아무 내용 없이 사라진 캐릭터들도 상당수였다. 우화나 일화를 통해 교훈을 주거나 충고를 하려면 그 이야기의 완성도가 청자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마련인데, "인생 열심히 살아라"라고 진부한 내용물을 담은 주제에 박스는 아주..
러브코미디 장르는 잘 챙겨보지 않는데다가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이라면 원래는 내가 잘 보지 않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건 이과가 분신사바 하는 만화를 보고 흥미가 동했기 때문이다. 비록 애니메이션에서 저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괜찮은 애니메이션이었다. 이야기의 기승전결도 적절했고 작화는 근래 본 애니 중에서 최상급이 아니었나 싶다. NP 문제라든가 선택공리 등도 애니 중에 나와서 비록 내용이 뭔지는 까먹었지만 내가 저런 걸 배웠었지 하는 반가움도 들었다. 이과 전공 내용의 특성 상 러브코미디와 버무리기 힘든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섞어냈기에 아마 2기도 챙겨보지 않을까 싶다.
어느 때처럼 스팀 맞춤 대기열을 돌리던 중 싱글 오토배틀러가 있길래 받아서 해 봤다. 싱글플레이다 보니까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느긋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시너지도 여러 가지 만들어놨고, 아이템 조합도 다양한데다가 해금 요소도 단계별로 있으니 생각보다 재밌어서 정신없이 10시간 넘게 했다. 제일 쉽고 편하다고 생각해서 원거리 공격 빌드만 했는데 다른 빌드도 해봐야겠다.
하도 할 게임이 없던 찰나, 스팀 맞춤대기열에 올라왔는데 가격도 싸서 구매해서 해 봤다. 장르는 게임이라기보다는 비주얼 노벨인데, 우선 캐릭터 모양이 레고 블럭 쌓은 생김새라 스토리 몰입이 아무래도 떨어진다. 상점 페이지의 이 리뷰도 내가 게임을 구매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스토리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흔하디 흔한 타임루프물 + 죽음을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터라 슈타인즈 게이트의 열화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중간중간에 저 리뷰가 그럴싸해지는 이야기 전개와 연출이 있으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에필로그 부분은 가면 갈수록 이야기가 산만해지는 것도 덤이다. 누가 이 게임을 구매한다고 하면 말리지는 ..
생각보다 제 티스토리에 와서 헌터 1:7 컴까기를 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투혼 1:3 컴까기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프로토스와 저그는 본진 플레이만으로도 공략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스는 다크템플러 빌드를 하면 됩니다. 템플러 생산 전까지는 질럿 한 마리도 안 뽑아도 됩니다. 입구는 언덕 위에 캐논을 두세 개 짓고 다크템플러로 입구를 막으면 컴퓨터 유닛들은 멍청해서 입구에서 서성대다가 다 죽습니다. 첫 생산되는 다크템플러 두 기는 각각 프로토스와 테란으로 보내서 디텍팅 유닛이 없는 동안 몰살시키면 쉽습니다. 남은 저그는 원하는 조리방법으로 박멸하면 됩니다. 저그는 러커를 생산하면 됩니다. '본진 플레이 한다더니 위에 올린 캡쳐에서 앞마당 먹지 않았냐?' 하겠지만, 러커 개발을 누르는 과정까지 미네랄이 많..
어느새부터인가 덱을 짜는 게임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서 보이기 시작했다. 덱빌딩 장르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게임을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운과 실력이 적절하게 섞여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 보이는 선택지들은 운이지만, 그 선택지들 중에 좋은 것을 고르는 건 내 실력이기에. 그런데 덱빌딩 게임들이 옷만 바꿔 입은 채 다른 상품으로 포장되어 팔리는 경우도 잦다. 게임의 스토리랑 카드 생김새만 좀 바꿨을 뿐이지 결국 카드 효과나 게임 내용은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덱빌딩 게임의 홍수 속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여서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들을 리뷰하고자 한다. 1. 집주인이 너무해 슬롯을 돌리는 게임인데, 슬롯에서 나올 내용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덱을 짜야 한다. 생각 없이 스핀만 눌러도..
올해 1분기 최악의 애니메이션.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의 한 줄 요약이다. 아무리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용두사미로 날려먹는 건 처음 봤다. 잘 나가던 이야기를 급발진시키는 실력은 샤를로트 저리가라 할 정도다. 적어도 샤를로트는 마지막 한 화에 이야기를 수습이라도 했으니까. 이 애니메이션이 가장 악질인 점은 1화부터 10화까지 빌드업을 아주 잘 해왔다는 점이다. 학교 내 왕따라는 소재도 사회성이 있는 소재였고, 작화나 음악 역시 이야기를 받쳐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차라리 시작부터 별로였다면 끝까지 챙겨보지는 않았을텐데. 이야기의 끝을 시작해야 할 11화에는 뜬금없이 최종보스 급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한 화로는 당연히 수습이 안 되는지라 12화에서는 추하게 특별편을 방영한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