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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조식 부페를 먹고 나옵니다. 마땅히 아침을 먹을 곳이 없어서 조식 부페를 신청하긴 했는데, 맛은 있었지만 가성비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한창 개발 중인 다낭의 모습입니다. 호텔이 여기저기 건설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는 오토바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횡단보도 근처에 신호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알아서 잘 건너야 합니다. 신호의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 경적입니다. 미케 해변에 있는 숙소에서 서쪽으로 좀 걸으면 한 시장이 나옵니다. 느낌은 보는 바와 같이 남대문 시장 느낌입니다. 1층에서는 식재료나 식사를 팔고, 2층에서는 각종 브랜드의 짝퉁과 전통 복장들을 팝니다. 한 시장 근처에 콩 카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지 가면 한국인들이 대부분입니다. 남자 두 명이서 망고 슬러쉬 한 잔과 코코넛 커..
간만에 글 올립니다. 최대한 빨리 다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에어 기내식입니다. 저가항공 중 유일하게 기내식을 제공하는 항공사입니다. 베트남 도착 후 첫 식사. 바빌론 스테이크 집인데요, 솔직히 맛은 그냥 고기 맛이었습니다. 해변 가는 길에 콜라를 자판기에서 하나 뽑았습니다. 그런데 콜라가 전혀 차갑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자판기는 냉장 기능은 없나봐요. 미케 해변에는 수영 금지라는 푯말이 박혀 있습니다. 저녁에 먹은 블루치즈 햄버거입니다. 확실히 이런 쪽 물가는 베트남이 엄청 싸더라구요. 수제 햄버거가 제일 비싸야 7천원 정도 하는 셈이니까요. 첫날은 돌이켜보면 점심으로 스테이크 저녁으로 햄버거를 먹어서 베트남에 온 기분이 별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미케 해변의 야자수 풍경도 어찌보면 제주도랑 비슷했..
[덕후지수 : ★★★★★] 스포일러 있으니 조심하기 바랍니다. 어느새부터인가 내 취향이 좀 마이너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건 덕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높은 점수를 준다. 남들이 써놓은 이야기를 모션으로 그려내는 것이 다가 아니라, 주어진 것 없이 이야기부터 만들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아이돌 종류의 애니메이션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기승전 노래로 끝나서 이야기가 엉성하며, 예쁜 캐릭터 상품을 파는 것이 목표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너무 눈에 보여서이다. 이렇다보니 나는 엄청 재밌게 봤는데 정작 다른 사람들은 아예 알지도 못하거나 재미없다는 반응을 자주 봐 왔다. 올해 3분기 애니메이션이었던 그란벨름 역시 그런 종류였다. 오래간만에 매 화가 기대되는 애니..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 선수가 덕아웃에서 상대 선수들을 조롱해서 논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이 KBO와 협의 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지적하는 네이버 기사도 있었는데요. (링크) 댓글의 반응들을 보니 사람들은 별로 공감을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저는 기사의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물론 송성문 선수가 잘못한 것은 맞고, 개인적으로 사과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저런 행위를 과연 불법 영상까지 찍어가며 잡아낼 필요가 있을까요? 형사법에서도 비슷한 딜레마가 있습니다. 과연 범죄자들을 잡는 것을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함정수사, 도청, 영장주의 위배 등)까지 써 가면서 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판례는 다음과 같은 설시를 합니다. 수사기관이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덕후지수 : ★★★★★] 최근의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많이 파는 것이 아니라, 원작(만화나 라이트노벨)을 홍보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었습니다. 분명 원작 홍보용으로 만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래서 원작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나 할까?" 싶을 정도의 애니메이션도 수두룩합니다. 이런 애니메이션들은 원작 홍보에 치중하느라 내용전개도 허술하고 결말도 미지근해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후하게 쳐 주게 되었습니다. 여태 본 것들 중에서 상당히 괜찮았던 것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1. 프린세스 프린서플 장르는 스파이물입니다. 영국이 공화국과 왕국으로 나뉘어져서 베를린 장벽같은 커다란 벽이 세워졌다는 특이한 설정이 돋보입니다. 내용은 공화국의 스파이들이 왕국에..
법무부장관 후보자인 조국 교수가 구설수이다. 비단 자녀 문제나 사모펀드, 웅동학원 논란 뿐만 아니라 과거에 남겼던 트윗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트윗 갯수만 1.5만 개가 넘는데 아마 이 정도 되면 자기가 과거에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정도가 된 것 같다. 나도 평소에 말을 조심하고, 말수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기록이 쉽고 오래 남는 온라인상에서 말이다.
햄버거는 모름지기 느끼하고 기름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버거킹의 햄버거 중에는 콰트로치즈와퍼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항상 받아왔다. 슬라이스 치즈 추가를 해서 먹어본 적도 몇 번 있지만 성에 차지 않았고, 그때부터 이 버거 두 개를 겹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이번 주에 콰트로치즈와퍼 3900원 행사를 하길래 두 개를 사서 밑의 빵을 각기 뺀 뒤 하나를 뒤집어서 합쳤다. 이렇게 해 봐야 7800원인데, 8900원인 몬스터X보다 싸면서 맛도 훨씬 낫다. 당연히 채소도 버거 두 개 분량이 들어가서 식감도 낫다. 사족을 달자면 몬스터X는 디아블로소스를 빼거나 조금만 넣어달라고 주문해서 먹는 게 낫다. 기껏 두꺼운 소고기랑 닭고기 패티를 넣어놓고서 소스의 매운맛으로 패티 맛을..
2016년 2분기 애니메이션 중에 '키즈나이버'라는 오리지널 작품이 있었다. 나는 재밌게 봤는데, 흥행에는 실패한 작품이다. 그런데 작품성보다도 이 애니메이션의 ED가 참 좋았다. 그 때부터 ED를 불렀던 아티스트인 '3월의 판타시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번 앨범이 꽤나 잘 뽑힌 것 같아 멜론으로 듣다가 하나 샀다. 안에는 응모 기한 3월까지인 라이브 추첨권이 들어있었다. 공연 날짜는 6월 9일인데, 여건 상 도저히 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쉽게 포기했다. 라이브 음색이 어떨지도 참 궁금한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야겠다. 이번 앨범이 하나 아쉬운 점은 초기 발라드 풍의 노래보다는 팝 쪽의 느낌을 내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다. 대중성을 추구하기에는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발라드 부를 때의 음색이 ..
[덕후지수 : ★★★★★] 1년 전쯤 연재되기 시작해서, 여주의 처녀 논란과 남주의 호구같은 성격으로 각종 서브컬쳐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었던 화제의 만화 내 이름은 소년 A가 완결이 났다. 위에 언급한 소재뿐만 아니라, 형사사건 이후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대한 관계에 주목해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만화였다고 생각한다. 피해자가 흔히 "나는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법원과 사회에서 가해자를 용서했다"고 말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만화라고 본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남주의 호구같은 캐릭터성이다. 간단하게 이 만화의 배경 설명만 하자면, 여주와 남주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사이이자 중학교도 같이 다니고 있다. 물론 서로간에 호감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 선생이 여주를 강간하게 되고, 여주..
[덕후지수 : ★★☆☆☆] RPG는 Role Playing Game이니 한국어로 번역하면 역할놀이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최근 문득 든 생각이, RPG를 표방하는 온라인 게임 중에 역할 구분이 명확한 것들이 얼마나 있나 싶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RPG의 유래 RPG는 원래 보드게임인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유래했다. D&D를 한 번도 해 보지 않아서 게임의 상세한 룰은 모르지만, 직업에 따른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만큼은 관련 글들을 통해 알 수가 있다. 대략 네 가지의 플레이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2. 의미의 변질 게임 직업이라는 키워드의 검색 결과 그런데 요즘 RPG 게임들은 플레이 스타일이 차이가 없다. 수많은 직업들이 있지만, 대부분 스킬의 이펙트에 차이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