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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첫날 도착하자마자 먹었던 장어덮밥. 가격에 비해 양이 적었다. 장어덮밥 먹고 부족해서 숙소 근처 구글맵에서 평점이 높길래 간 라면집 멘야 유키카제 생각보다 많이 별로였다. 작년 홋카이도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이었던 수프 카레. 소프트 아이스크림. 우유 맛이 많이 나서 좋았다. 35만원짜리 오마카세(링크)를 먹고 양이 부족해 갔던 야키토리집 숙소의 아침식사 료칸의 부페. 가격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갈 때마다 꼭 먹는 이치란 라멘 튀김우동 각종 야식과 마실 것들. 미츠야 사이다 맛이 참 신기해서 자꾸 먹게 된다. 귀국일 공항에서의 몸부림 1 카레. 밑의 라멘까지 먹느라 힘들었다. 몸부림 2 라멘. 두끼 먹었는데 결국 집에 도착한 게 밤 11시였으니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었다.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내부의 라멘..

기왕 일본에 간 겸 유니크한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미슐랭 1스타 오마카세에 가 보기로 했다. 비용부터 말하자면 37이 깨졌는데, 직접 식당에 연락할 방법이 있다면 더 싸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오마카세 및 회에 대한 전반적 경험이 부족하고 워낙 말을 조용하게 해 주셔서 어느 생선인지 확인할 수 없는 부위도 꽤 있었다.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다. 입구 간판. 건물 옆면에 있어서 꽤 찾기 힘들었다. 간장과 소금 세팅. 회 메뉴가 지나면 치워주셨다. 광어 아니면 도미. 이거 무슨 생선인지 잘 못 들었다. 방어. 참고로 와사비는 오마카세 시작하면서 갈아주셨다. 전복과 내장 소스. 내장 소스가 쓴맛이 하나도 안 나서 정말 신기했다. 곤이를 넣은 차완무시. 식감이 참 잘 어울렸다. 갯가재 훈제구이. 처음 ..

광명 정인면옥 평양냉면. 최근 먹은 건 아니고 9월 중순에 방문했다. 평양냉면을 많이 먹어보지도 않고 엄청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 맛 평가는 내가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메밀면은 맛있었는데 생각보다 국물 맛이 많이 맹했다. 그리고 녹두전은 기대도 안 했는데 정말 바삭바삭해서 맛있게 먹었다. 마찬가지로 9월 중순에 갔던 평양면옥 장충본점. 냉면 가격은 광명보다 비쌌는데 그만한 값어치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국물 맛은 좀 더 짜고 고기 향이 많이 났다. 만두도 먹었는데 비비고에서 파는 평양만두 맛이 났다. 10월 중순에 갔던 부천시 돈까스온기. 새우튀김을 하나 추가해서 먹었는데 그것만 아니면 정말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2~3인 정도 먹을 수 있는 세트가 있었다면 그거 시켜서 먹었을 듯. 11..
이태원 사건 이후로 뒤에서 "밀어 밀어"라고 말한 주동자가 누구인지 문제가 됐다. 실제로 누구인지 잡았다는 기사까지도 본 것 같은데, 과연 형사처벌을 할 수 있을지 한다면 어떤 죄목을 문제삼을지 매우 궁금하다. 가장 먼저 문제되는 것은 살인죄인데, 혐의자가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누군가를 죽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기에 검사가 공소장에 살인죄를 기재하기에는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다음으로 과실치사. 과연 혐의자에게 예견가능성이 있는지가 문제가 된다. 일반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사람 좀 민다고 해서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것까지 예측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첫째로 실제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사람이 몰려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고, 예견 가능..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애니메이션이든 갑자기 어이없는 전개가 진행되면 나는 작품을 보다가도 작가의 존재가 느껴져서 찝찝해질 때가 있다. 넷플릭스 영화 스파이더헤드도 이러한 영화였다. 특수한 교도소에서 약물 실험을 한다는 시놉시스가 흥미로워서 간만에 영화를 봤는데 이야기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실험자와 피험자의 구분이 불명확한 것도 일부러 후반부에 사고가 터지게 만드려고 해 둔 장치였고, 시청자들이 충분한 납득이 가게끔 등장인물들에 색을 입히는 과정도 부족했다. 그래도 킬링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최근에 뉴스를 보다가 무전취식, 속칭 먹튀가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뉴스를 봤다. 저렇게 먹튀를 하면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저 뉴스를 보고, 시험에는 필요하지 않았기에 머리 속 한 구석에 묵혀두었던 궁금증이 떠올랐다. 술수를 부려 물건을 훔쳐가면 사기죄냐 절도죄냐 하는, '책략절도'에 관한 쟁점이다. 자전거를 시운전할 것처럼 받아 그대로 운전하여 도주한 경우는 사기죄가 성립한다고 한 68년도 판례(68도480)가 있긴 하지만, 최근의 금은방 도주 사건에서는 절도죄라고 판시한 바가 있다(94도1487). 절도죄로 보는 다수설의 이유는 단순히 물건을 건네받은 것만으로 점유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도망가는 행위'로써 물건의 점유를 완성시킨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그런데 다수설의 논리대로라..

그레타 툰베리는 2019년 UN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해서 환경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이 소녀가 말하는 것은 간단하다. 기후 변화를 막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 운동이라는 것이 정말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일까? 서구 열강들은 18세기 산업혁명 이래로 환경을 파괴한 댓가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그리고 그 나라들은 지금까지도 선진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후발 주자인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개발도상국들이 발전하려고 하니까 이제 와서 환경 보호를 외치는 것은 비겁하게 사다리를 걷어차는 행위일 수도 있다. 그레타 툰베리의 발언 자체는 국제정치적 계산이 없는 순수한 발언일 수 있겠지만, 그 발언이 널리 퍼지는 데는 모종의 다른 이유가 충분히 있을 수도 ..

4일차 글 올립니다. 노느라 또 글 쓰는 게 늦어졌습니다. 아침에는 역시나 호텔 조식을 먹고 바로 앞 미케 해변에 갔습니다. 점심 때 이동 일정을 잡아서 시간이 남았기에 해변 근처 카페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호텔 근처 빵집에도 들러서 군것질도 했습니다. 그랩을 타고 안방 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미케 해변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패러세일링을 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제 친구도 베트남 온 김에 한 번 탄다고 해서 찍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해변 근처의 카페에 들렀습니다. 파라솔 모양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안방 비치에서 시간을 좀 보낸 뒤에 호이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진은 지도 범주인데, 베트남어를 모르니 봐도 알 수가 없습니다. 관광지인 다낭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의 거리입니다. 베트남에도 피..

생각 없이 놀다 보니 2일차 글을 쓴 지 3주도 더 지나버렸는데, 최대한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호텔 조식을 먹고 나갑니다. 3일차에는 바나힐을 갔습니다. 입장권은 인터넷으로 구매했는데 케이블카까지 합해서 1인당 3만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야 바나힐이 있습니다. 중턱에 이렇게 손 모형들이 세워져 있고 꽃을 심어놓은 정원도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중턱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왔던 만큼 더 올라가야 바나힐 테마파크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은 롤러 코스터인데, 마지막 체인리프트를 빼고는 오로지 높이에서 나오는 위치 에너지만으로 운행됩니다. 바나..

조식 부페를 먹고 나옵니다. 마땅히 아침을 먹을 곳이 없어서 조식 부페를 신청하긴 했는데, 맛은 있었지만 가성비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한창 개발 중인 다낭의 모습입니다. 호텔이 여기저기 건설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는 오토바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횡단보도 근처에 신호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알아서 잘 건너야 합니다. 신호의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 경적입니다. 미케 해변에 있는 숙소에서 서쪽으로 좀 걸으면 한 시장이 나옵니다. 느낌은 보는 바와 같이 남대문 시장 느낌입니다. 1층에서는 식재료나 식사를 팔고, 2층에서는 각종 브랜드의 짝퉁과 전통 복장들을 팝니다. 한 시장 근처에 콩 카페가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지 가면 한국인들이 대부분입니다. 남자 두 명이서 망고 슬러쉬 한 잔과 코코넛 커..